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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박원석 “인정하면 조국처럼, 안 하면 대통령 돼…민주 지지층 학습효과” [정치시그널]

2025-06-24 10:37 정치

[정치속풀이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 박원석 전 국회의원]
김근식 "정동영은 보은 인사…안규백은 메시지"
김근식 "김민석, 청문회 해명 부실하면 李 다른 생각할 수도"
김근식 "노웅래 집에 현금 3억, 김민석은 6억…사과해야"
김근식 "청문회 이틀 버티고 총리되면…김민석 이미지 끝"
김근식 "조국은 동양대 총장상에 저렇게…김민석은 입법부 활용"
김근식 "李 나토 불참은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과 궤 같이"

박원석 "노동부 장관, 파격+기대감…송미령 통합·정동영 경험"
박원석 "국힘엔 주진우 밖에 없나…모난 돌 정 맞아"
박원석 "인정하면 조국처럼, 안하면 대통령…민주 지지층 학습효과"
박원석 "김민석 겸허해야…지금처럼 입틀막은 부적절"
박원석 "아빠찬스, 증거 없어 의혹 제기 수준에 그칠 듯"
박원석 "李, 나토 회의 불참…실용적 실무적 판단인 듯"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오늘의 <정치속풀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원석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근식 :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저기서 김건 의원과 진지한 외교 얘기를 했는데. 내각 인선 얘기부터 저희가 해보겠습니다. 어제 이 대통령이 첫 장관 인선을 발표했는데 규모도 매우 컸고 11명 정도가 나왔는데 그중에 5명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에요. 보통 정치인을 지명하는 이유는 청문회가 수월하다고. 이건데. 그런 걸까요? 청문회 불패를 의식하는 걸까요?

▶ 김근식 : 그건 부차적인 고려 요소겠죠. 줘야 될 사람이 있고 꼭 필요한 사람이 있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인선이라는 건.

▷ 노은지 : 챙겨줘야 하는 사람.

▶ 김근식 : 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줘야 될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 양반이 통일부 가서 할 게 뭐 있겠습니까? 20년 전에 통일부 장관 했던 분이고 그리고 대권주자까지 했던 분이고. 그런데 오랫동안 정치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부 역할을 했던 분이니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게 아닌가. 그리고 통일부 장관 지금 이 시대에 해 봐야 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제가 못해서 샘나서 그러는 게 아니야. 왜냐하면 통일부 장관 해 봐야...

▷ 노은지 : 왜 할 게 없어요? 통일도 할 수 있고. 아니에요?

▶ 김근식 : 세미나 가서 축사하는 거 말고는 장관이 할 게 아무것도 할 게 없어.

▷ 노은지 : 그런가요?

▶ 김근식 : 탈북자가 요즘에 오는 것도 아니고. 남북 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장관 국무회의 참석하는 거 외에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그 양반이 연세도 계시고 가서 뭐 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냥 예의상 꼭 챙겨줘야 할 부분인 것 같고. 안규백 의원 같은 경우는 상당히 나름대로 메시지를 주려고 한 거죠. 왜냐하면 민간인으로 최초로 하는 거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계엄 이후에 아마 국방부에 대한 개혁의 의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 노동부 장관을 했던 분은 민노총 위원장은 처음 아닙니까? 이것도 대단히 파격적인 거고 우리로서는 불안하죠.

▷ 노은지 : 어제 그리고 열차를 몰고 계셨대요.

▶ 김근식 : 기관사예요, 기관사. 제 친구도 노동운동 한다고 그쪽에 뛰어들어서 실제로 철도노조위원장 했던 애가 있는데 그런 식으로 굉장히 오래된 골수 노동가거든요. 이런 분을 노동부 장관을 했다는 건 고용노동부는 고용도 있잖아요. 그런데 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부 장관도 굉장히 저는 파격적이라고 봐요.

▷ 노은지 : 노사보다는 노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

▶ 김근식 : 당연하죠.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자기의 색깔과 정책적인 메시지를 주는 건 좋지만 국민들이 또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하는 걸 봐야죠.

▷ 노은지 : 박원석 의원은 가장 눈에 띄는 인선은 이 사람 눈길이 간다 있으셨나요?

▶ 박원석 : 지금 말씀하셨듯이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고용부 장관은 파격임과 동시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점도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그동안에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크게 보면 국가의 기능을 나눠봤을 때 국가의 왼손 같은 기능인데 사실은 왼손이기보다는 오른손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 있어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을 노동부 장관으로 과감하게 발탁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노사 관계의 있어서 변화, 노동 정책에 있어서 변화, 이런 거를 한번 이 정부에서 크게 주겠다는 의지로 읽혀서 과연 저게 현실에서 어떤 정책의 결과로 나타날지 상당히 기대되는 측면이 있고요.

저는 눈에 띄는 게 송미령 농림부식품부 장관의 유임이었어요. 보통 장관을 유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관장들은 임기가 있기 때문에 버티면 그냥 있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장관은 국무위원이고 정무직이고 전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 범위 내에 있는데 지난 정부의 장관을 유임시킨다. 그것도 진짜 정부가 연속성이 있을 때 유임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보수 정부, 같은 진보 정부. 그런데 이게 정부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 노은지 : 그리고 심지어 양곡관리법 이런 건 반대를 세게 했어요.

▶ 박원석 : 그러니까 정책 이슈도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여야 간의 대척점이 굉장히 선명하고 그다음에 갈등이 있었던 이슈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 지금 정부하고는. 그런 분을 유임시키는 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 굉장히 궁금합니다. 일단 국무회의를 하면서 눈여겨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누가 소신을 가지고, 내용을 가지고 국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느냐. 제가 보기에는 1명 정도는 유임시키겠다는 복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건 보여주기식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박원석 : 정치가 상당 부분 보여주는 거예요. 일종의 통합의 의지를 그걸 통해서 표현하겠다는 것 같아요. 권오을 보훈처 장관 후보자도 그런 셈인데 권오을 후보자도 선거 때 옮겨가는 거여서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런데 지난 정부의 현직 장관을 유임시킨다는 건 굉장히 파격이거든요.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국무위원 하면서 유심히 봤겠죠. 어느 장관이 쓸 만한 사람인가.

▷ 노은지 : 같이 갈 수 있는 장관이 누구일까를 눈여겨 봤겠죠.

▶ 박원석 : 네. 거기에 송미령 농림부 농림식품부 장관이 눈에 띈 게 아닌가 싶어서. 이것도 나름 굉장한 파격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 굉장히 박하게 평가를 하셨는데.

▶ 김근식 : 할 일이 없으시다는 거예요.

▶ 박원석 : 아니, 그럴 수 있어요. 남북 관계가 워낙 경색이라기보다는 거의 단절 수준이고 북한이 2개 국가를 선언했잖아요. 이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내지는 남북 관계 복원을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정동영 장관 정도의 경험을 가진 분 이외에는 또 마땅히 찾을 사람도 없어요, 지금 상황에서. 그러면 더 할 일이 없어지는 거죠. 누가 통일부 장관이 된다고 하더라도. 보훈적 성격의 인사만은 아니고 어쨌든 과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경험이 있는 분이니까 그런 경험을 높이 산 측면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근식 : 저는 거기에 보이는 걸로 송미령 장관 유임시킨 게 있는데 아마 국무회의를 몇 차례 했잖아요. 이재명 스타일이 일 잘하는 사람은 눈여겨 보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눈에 딱 띈 것 같아요. 국무회의를 했을 때 나머지 국무위원이야 어차피 나갈 사람인데, 갈 참인데 뭐, 했겠어요? 그런데 송미령 장관은 열심히 했던. 왜냐하면 저도 언뜻 언뜻 그 양반이 어디 출연해서 인터뷰를 하는 걸 보면 굉장히 준비를 열심히 해요. 그런 측면이 있더라고. 제가 봐도 눈에 띄는데. 일 잘하는 사람 좋아하는 이재명이 봤을 때 눈에 띌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이번 인선에 하나의 시그널이 있다고 봐요, 여기 정치시그널이니까.

▷ 노은지 : 뭔가요?

▶ 김근식 : 김민석을 낙마시키려고 하나?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게 왜냐하면 며칠 안 남았거든요. 오늘 내일 하고 그다음에 눈 딱 감고 청문 보고서 채택하고 국회 의결하면 끝나는 건데 다음 주에 해도 되는 거잖아요, 내각 인선을. 그런데 왜 어제 했을까. 김민석을 통하지 않고 이주호를 통해서 형식적으로 하는 건데. 그래서 김민석 낙마의 시그널이 아닌가. 왜냐하면 김민석 필요 없다. 없어도 우리는 총리 없어도 제청권 행사해서 내가 얼마든지 인선할 수 있다. 저는 그런 것으로도 물론 지나친 추측일 수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한 정치적 시그널도 생각을 해봤어요, 보이지 않게.

▷ 노은지 : 일단 오늘부터 청문회가 시작이 되는데 이틀간 청문회를 거치고 만약에 여론이 정말로 악화가 된다면.

▶ 김근식 : 버리는 카드로도 일단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이 생각은 제가 못해봤는데. 아예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 않네요, 듣다 보니까.

▶ 김근식 : 워낙 질이 안 좋으니까. 지금 사안이.

▷ 노은지 : 질이 좋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오늘부터 이틀간 청문회인데요. 민주당에서는 계속 민주당의 전략이 그거 같아요. 자료 제출은 최대한 미룬다. 청문회 중에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메신저를 공격한다. 그래서 주진우 의원에게 네가 도덕적으로 얼마나 깨끗해서 우리 후보자를 공격할 수 있냐. 이런 전략이더라고요.

▶ 박원석 : 아니, 사실 모든 공직 후보자 측의 전략이 시간 끌기, 버티기, 자료 안 내고 동문서답 하기. 이건 공통된 전략이에요.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고 역대 모든 정부에서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로 이제 공수가 교대되면 내로남불을 계속하는 거죠. 그래서 공직 후보자 검증과 청문회 제도를 바꿔야 한다. 이 취지에는 저는 공감을 해요. 오래전부터 그런 주장을 했었고. 갑자기 민주당에서 그 제도 개선을 들고 나왔는데 이루어질지 모르겠어요. 그냥 김민석 후보자 논란 과정에서 야당이 괴롭히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메신저 공격은 조금 이제 이번에 새로 보이는 신공이죠.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이 자초한 측면이 있어요. 나는 국민의힘이 이해가 안 되는 게 주진우 의원밖에 청문위원이 없습니까? 아니, 스피커가 주진우 의원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딱 싱글 아웃되는 거 아니에요. 게다가 재산이 많네. 아들한테 7억까지 증여를 했네. 도드라지지 않습니까? 물론 그게 다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거고 합법적으로 형성된 재산이라면 문제가 없는데 일단 나중에 그게 합법으로 증명이 되건 아니건 지금은 메신저 때리기 소재로 활용될 만한 거죠, 정치적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요. 국민의힘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을 잘 못하는 데다가 더 근원적으로 왜 다른 청문위원들은 그냥 손 놓고 있냐. 이 생각이 우선 들고요.

▷ 노은지 : 어제 김희정 의원 여기서 되게 열심히 하셨는데. 서운하실 것 같아요.

▶ 박원석 : 물론 주진우 의원이 열심히 하는 거일 수 있어요. 게다가 본인이 검사 출신이고 하니까 이런 거에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공격 포인트를 잡고 남들보다 조금 더 경험이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어쨌든 공세를 취하는 쪽에서 보면 역할 분담이 돼서 짜임새 있게 공세를 취해야 하는데 혼자만 튀니까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지금 정 맞고 있는 거고. 그런데 이제 인사 청문 제도의 본령에 비추어보면 어쨌든 국회가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거지, 검증하는 국회의원을 검증하는 제도는 아니에요.

▷ 노은지 : 그러니까요.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만 청문위원을 하라는 거잖아요.

▶ 박원석 : 자격 있는 사람만 청문위원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인사청문 제도의 본령이 왜곡되는 측면이 있는데. 민주당이 워낙에 의석이 많고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까 그렇게까지 지금 나아가는 건데 나중에 후과가 반드시 따릅니다. 그러면 민주당도 나중에 청문위원 자리에섰을 때 너는 자격 있냐고 나오면 어떻게 할 거예요.

▶ 김근식 : 저는 주진우 의원이 도드라진 건 있어요. 일을 제일 열심히 했고 다른 인사청문 위원은 뭐 하냐는 우리 박원석 의원의 질문이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 당에 요즘 그런 거 할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주진우 의원만 돋보이는 거죠. 워낙 열심히 하고 자료 분석도 열심히 하니까. 그런데 주진우를 공격해서 그 어린 20대 아들이 7억 예금이 있다고 공격하는 건 너무 유치한 잡기술이지, 잡기술. 신공이 아니고. 정말 그건 이해가 안 되는 거고요.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는 딱 그거예요.

어저께 배준영 인사청문 위원이 잘 정리했던데 묻지마, 오지마, 보지마. 이거예요. 그러니까 묻지도 말고 증인들은 오지도 말고 니들은 보지도 마.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완전히 입틀막 뭉개고 가겠다. 딱 그거잖아요. 오늘 시작해서 시간 가고 내일 또 해서 하루 가고. 이틀 뭉개고 가면 끝난다는 진짜 그야말로 오만한 청문회 전략인데 저는 김민석 후보자의 이런 여러 가지 의혹 제기가 계속 하루에 하나씩 나오는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 그냥 촉이기는 합니다만 이틀 동안 변변하게 해명을 못하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저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 박원석 : 정치적 부담이 되죠. 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잖아요. 첫 인사의 낙마가 갖는 정치적 부담이 더 커요. 그래서 저는 그냥 간다고 봅니다. 일단 국회에서 인준에는 문제가 없고.

▷ 노은지 : 없죠.

▶ 박원석 : 그리고 어쨌든 논란을 다 회색지대로 만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김민석 후보도 그렇고 전체적인 전략이 지지층만 돌아서지 않으면 된다 전략이에요. 그리고 시간이 가면 다 묻힌다. 그런데다가 학습 효과가 있습니다. 2개의 학습 효과가 있어요. 하나는 조국 학습 효과가 있는데 인정하면 조국처럼 된다. 인정 안 하면 대통령 된다. 이런 학습 효과가 있어요.

▷ 노은지 : 너무 큰 학습 효과인데.

▶ 김근식 : 검찰이 수사를 하는데 무슨 인정을 하고 말고가 있어요.

▷ 노은지 : 그건 나중 일이니까.

▶ 박원석 : 보세요. 그때는 윤석열, 한동훈 이런 팀이 수사를 했어요. 지금 검찰이 그런 수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못합니다. 이거 수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는 그냥 배당을 받았다는 의미지, 그 이상의 아무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저는 진행 안 될 거라고 보고 그리고 검찰 수사가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혐의 없음이라고 종결될 거라고 봐요. 민주당이 모르겠습니까? 검찰이 배당했다니까 그걸 가지고 비판을 하지만 그거야 일종의 정치적인 프레임 같은 거로 만드는 것일 뿐이고. 그래서 저는 낙마하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 김근식 교수님의 희망회로 같은 거고.

▶ 김근식 : 그러니까 저는 김민석 후보자가 한 번이라도 모르겠어요. 오늘 인사청문회 시작하면 한번 국민 앞에 사과는 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과 안 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고.

▷ 노은지 : 그런데 어떤 부분을 사과해요? 본인이 다 설명이 된다는데.

▶ 김근식 : 설명이 되는 게 뭐가 있습니까? 현금 6억을 경조사 하고 출판기념회 두 번을 했다는 건데 그 자체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봤을 때 특권층 중에 특권층이에요. 아무 돈도 없고 자산도 없는 사람이 네 번의 경조사 이벤트를 가지고 6억, 8억을 모아서 내가 살았다. 그걸 누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그건 집안에 현찰이 5만 원, 만 원짜리 다발로 쌓아놓고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예금 계좌에 넣은 적이 없으니까. 국민들이 이해를 하겠어요?

▷ 노은지 : 이해 못하는 부분이죠, 당연히.

▶ 김근식 : 노웅래 의원은 아시잖아요, 마포에. 그분은 압수수색 들어갔다가 현금 3억 걸려가지고 국회의원 그만둔 분 아닙니까? 3억이었어요. 그때도 똑같아. 경조사였다고 그랬어. 이 양반이 자기 해명에 의하면 6억을 현찰로 쌓아놓고 현찰로 다 썼다는 거 아닙니까? 이걸 누가 국민이 납득을 하겠어요? 저는 이건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 노은지 : 그러니까 이게 또 듣다 보니까 논리적으로 해서 돈이 맞다는 설명을 하려고 말이 나왔는데. 그게 사실 국민 인식상 국회의원은 그러면 그렇게 대형 이벤트 네 번만 하면 6억이 생겨? 이런 건 납득이 안 되는 거기는 해요.

▶ 박원석 : 국민 정서에 잘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고 설명도 딱 떨어지지 않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김민석 후보자는 이번에 총리하고 정치 안 할 거 아니잖아요. 본인의 남은 어쨌든 정치 인생의 꼬리표로 계속 따라다닐 텐데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성실하고 겸허한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물론 100% 해명이 안 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과 돈이라는 건 그런 측면이 있어요. 과거에는 이게 규제도 지금처럼 제도나 규제가 이렇게 촘촘하지 않던 시절도 있습니다.

특히 정치 자금 관련된 규제는. 때문에 조금 양해할 수 있는 대목도 있어요. 그러나 본인의 태도 같은 게 굉장히 중요하죠. 지금까지는 약간의 입틀막 태도였습니다. 그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어쨌든 역대 이 공직 후보자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람들을 보면 사실은 여론이 그걸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낙마한 경우가 더 많았어요. 실제 그게 범죄에 해당해서 낙마한 경우보다는.

▷ 노은지 : 그렇죠. 국민정서법 위반이잖아요.

▶ 박원석 : 때문에 임기 초고 웬만하면 그냥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해 주자는 차원에서 넘어가자는 국민 정서가 한편으로 있어요. 때문에 여론이 그다지 그렇게 악화되지 않아요.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다만 그 점을 헤아려야죠, 후보자도. 그래서 국민들이 지금은 일을 시켜주자. 저는 봐주고 있다는 걸.

▷ 노은지 : 저 정도면 이해해주자가 돼야 하니까.

▶ 박원석 : 헤아려서 겸허한 태도를 취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 자세가 너무 높았어요.

▶ 김근식 : 너무 오만했죠. 지금 총리가 된 것처럼 행보를 하잖아요. 외부 일정도 하고 현장도 하고 업무 보고를 받고 지시하고.

▷ 노은지 : 그리고 주진우 의원 법무부 장관 시키자고.

▶ 김근식 : 제 생각에는 말씀하신 대로 김민석 의원을 우리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친하게 지냈던 과거에 그런 사람인데 국무총리를 하고 말 사람이 아니잖아요, 본인 스스로가. 그러면 이 대목에서는 이번에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국민정서법, 국민감정법에 맞춰서 범죄 혐의가 있든 없든 간에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간다? 총리는 이틀 버티고 가면 돼라고 생각하면 김민석 이미지는 이걸로 끝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것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의혹이 있잖아요. 스폰서, 강 모 씨라는 스폰서와 위장 채무 같은 이런 거 사실은 우리가 들여파지 않아서 그러지, 정치하는 사람은 알잖아요. 그거 뻔한 거거든요. 그냥 준 거거든요. 준 건데 합법적으로 그걸 안 된다고 한 거예요.

▷ 노은지 : 차용을 쓰면서.

▶ 김근식 : 다 아는 거예요. 그러면 죄송하다. 그때 정치적으로 내가 유랑기였기 때문에 수입도 없고 변변치 않았는데 정치적으로 나를 이해했던 동지가 스폰서 역할을 했다. 앞으로 안 그러겠습니다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끝까지 이건 내가 갚았고 뭐...

▶ 박원석 : 저렇게 하면 안 돼요. 저렇게 하면 불법으로 인정하는 거라서 저렇게 하면 안 되고.

▶ 김근식 : 아니, 공소시효가 다 지났어요. 정치자금법은.

▶ 박원석 : 지났어도.

▷ 노은지 : 지났어요?

▶ 김근식 : 5년밖에 안 돼요.

▶ 박원석 : 지났어도 안 됩니다. 실정법 위반에 대해서 공소시효 지났어도 그걸 인정하면 안 되고.

▶ 김근식 : 그러니까 정치는 크게 해야지.

▶ 박원석 : 제가 보기에는 태도는 낮고 겸손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사실관계에 있어서 반박할 건 반박하고 부인할 건 부인하고. 그런데 제가 문제 삼은 건 태도도 겸손하거나 겸허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럴 필요까지 없잖아요. 그런데다가 이분은 4선 국회의원에다가 경험도 많은 분이고 국민 여론도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분이 아닐 거기 때문에 오늘 청문회에서 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보고요. 어찌 됐든 간에 현 정부 입장에서는 여론이 정말 극도로 악화돼서 이러다가 대통령 임기 초에 지지율마저 흔들리겠다. 이런 상황이 아니고서는 낙마가 부담이에요. 저걸 안고 가는 부담보다.

▶ 김근식 : 저는 이재명 스타일로 봐서는 오늘 내일 인사청문회를 보고 여론을 보겠지만 도저히 해명이 안 되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리고 오만한 태도가 지속된다 그러면 이틀 지나서 낙마를 시키는 것이 이재명스러울 수 있어요. 이재명은 이 정도도 낙마시킬 수 있다. 저는 오히려 이재명한테 대한 지지가 상당히 모이고 있는데 저도 보면 일은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그러면 이 김민석 후보자 같은 사람 부담을 안고 끝까지 끌고갈 필요가 있느냐. 이재명 스타일은 싸늘한 사람입니다. 야, 정리해. 그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해. 그러면 오히려 국민들은 박수를 치죠. 이재명 스타일은 김민석 버리고 자기 지지율 올라가면 그거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낙마보다 이걸 정리했을 때 본인에게 박수 치는 국민이 더 있을 수 있으니까.

▶ 김근식 : 훨씬 많죠. 훨씬 많다고 봐요. 저 같아도 박수 치죠. 잘했다. 민석이한테 미안하지만.

▷ 노은지 : 그런데 두 분한테 여쭤보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이 제기가 됐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이 봤을 때 납득이 안 되는 게 여러 가지입니다만 가장 이거는 해소가 되어야 할 의혹 같다. 이거 제대로 설명 못하면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혹이 뭐가 있을까요? 재산?

▶ 박원석 : 저는 그거라고 생각해요. 돈의 흐름. 출처가 불분명한데 도대체 그 돈을 6억 혹은 8억이라고 얘기가 되는데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쓴 거냐. 그것에 대해서 지금 다 청문회로 설명을 요구하고 있어요. 그러면 청문회 때 지켜보자. 국민들은 청문회 때 뭐라고 하는지 지켜보자.

▷ 노은지 : 지금 조금씩 조금씩 나왔던 건 경조사비랑 출판기념회잖아요. 그건 미흡하다고 보시는 거죠?

▶ 박원석 : 경조사, 출판기념회도 6억 내지 8억을 모은다는 건 언뜻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거는 이제 그동안에 누누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돼왔던 대목을 환기시키는 거예요. 특히 출판기념회가 그렇습니다. 출판기념회 정치권에서 늘 문제다, 문제다 했어요.

▷ 노은지 : 정치 개혁한다고 그러면 1순위로 늘 나왔던 게.

▶ 박원석 : 그러니까. 그런데 아직도 지금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는 데다가 총리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환기된다는 게 국민 정서를 건드릴 수 있어서 별로 좋지 않고 두 번째는 그거일 겁니다. 아들이 미국에.

▷ 노은지 : 아빠 찬스.

▶ 박원석 : 명문대 진학을 했는데 아니, 공부 잘하고 실력 있으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른바 스펙 쌓기를 하고 하는데 아빠 찬스가 동원된 거냐. 이거는 조국 전 장관 이슈를 환기시킬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점은 아직은 의혹 제기가 불분명한 것 같아요. 법안을 만들어서 유사한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고 했다고 하는데 그게 입시에 쓰였다는 근거는 안 나왔거든요. 그거 아마 못 찾을 거예요.

▶ 김근식 : 못 찾죠. 코넬대에서 부인해버리면.

▶ 박원석 : 코넬대 쪽에서 공개 안 한다고 하니까. 의혹 제기일 뿐이에요. 의혹 제기일 뿐이면 제가 보기에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 같아요.

▶ 김근식 : 그것도 질적으로 보면 굉장히 악질이죠. 그러니까 조국 사태보다 훨씬 더 악질이죠. 조국은 겨우 동양대 총장상이었어요, 총장상.

▶ 박원석 : 동양대를 무시합니까, 지금? (웃음)

▶ 김근식 : 그게 아니라 동양대는 4년제 대학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교예요, 전문대였다가. 그다음에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이고. 거기에 대학 총장상은 사실은 국회의원들 동원한 입법 로비보다 훨씬 더 질이 낮죠.

▷ 노은지 : 비교를 하자면.

▶ 김근식 : 그럼요, 그럼요. 그런데 동양대 총장상 하나 표창했다고 조국 전 장관은 저렇게 됐는데. 이거는 아버지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입법부라는 데를 활용해서 입법 발의를 하고 그 입법 발의를 그 아들이 주최하는 동아리에서 푸시를 해가지고 법을 올릴 뿐만 아니라 거기에 아버지도 이름을 올리고 실제로 법안이 발의가 됐잖아요. 그러면 엄청난 실적이죠, 이 실적 자체가. 그게 쉬운 거겠어요?

▶ 박원석 : 입시에 동원됐는지 확인이 안 되니까.

▶ 김근식 : 그 확인이 안 됐다는 이야기는 코넬대에서 자기 학칙상 공개를 못한다는 거지, 누가 봐도 뻔하죠. 아시잖아요, 미국에 학부 들어가는 것은 성적보다 자기소개서라는 거 알잖아요.

▶ 박원석 : 몰라요, 안 가봐서.

▷ 노은지 : 에세이 잘 써야 된다고 그러던데.

▶ 김근식 : 그럼요. 에세이가 제일 중요해요. 거기에는 그런 활동들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 노은지 : 그러나 여튼 이거는 심증은 가나 물증은 없고 확인도 안 될 것 같고.

▶ 김근식 : 국민들도 다 알아서.

▶ 박원석 : 소위 말하는 국민정서법상 가장 예민할 수 있는 게 아빠 찬스 같은 건데 의혹이 비어있다. 그렇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이걸 제기하기는 하는데 불이 안 붙는다, 불이.

▶ 김근식 :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치판이 언제부터인가 검찰이 조사해서 입건되고 기소되지 않으면 그냥 죄가 없는 게 되는 거예요.

▶ 박원석 : 다 국민의힘이 그렇게 만들었어요.

▶ 김근식 : 아니에요. 무슨 소리예요. 조국 사태 때부터 민주당이 만든 거예요. 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옛날에 3김 시대만 해도 정치에 낭만이 있던 시절에는 그냥 아들이 조금만 잘못해도 죄송하다, 잘못하다. 남경필 의원 보세요. 자기가 무슨 죄예요. 아들이 마약했다고 정치 그만두잖아요. 저게 정치의 문법이었어요. 지금은 본인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수많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끝까지 고개 쳐들고 잘했다는 판인데.

▷ 노은지 : 요즘 문법은 인정하면 끝이다. 인정하지 마. 이거 같은데.

▶ 김근식 : 그러니까요. 왜 그러는 거예요.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 노은지 : 그렇죠. 두 분 그렇게 살지 않으신 건 제가 압니다.

▶ 김근식 : 이게 입증이 안 된다고 그래서 버틴다? 이건 말이 안 되죠. 누가 봐도 뻔한 건데.

▷ 노은지 : 오늘 해명을 봐야 되겠어요, 어떻게 얘기를 할지.

▶ 박원석 : 청문회를 봐야 할 것 같고요. 여론도 청문회를 지켜보고 나서 최종적으로는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어요.

▷ 노은지 : 저희가 얘기를 나눌 게 많았는데 나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김건 의원과 길게 얘기를 나누기는 했습니다만 불참을 하기로 하면서 위성락 안보실장이 대신 참석을 하게 된 상황인데. 김건 의원 얘기만 들어보면 상당히 실수를 했다. 실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떨까요?

▶ 김근식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시절에 발언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됐잖아요. 미국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나 다 예의주시를 합니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외교를 어떻게 할까. 그랬을 때 중국과 러시아는 이재명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들을 다 봤을 거 아닙니까? 또 미국도 봤을 거고 일본도 봤는데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됐을 때 태도를 바꿔서 지금 G7도 가고 이렇게 하는 건 잘했다고 봅니다. 이시바도 만나고 하는 건. 그런데 나토에 가지 않는 건 그전에 계속 민주당이 주장했던 일관성의 궤적이 있는 거예요.

그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할 때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했을 때 당시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원에서 또는 우리 군 국방부에서 몇몇 사람들 파견해서 봤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동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그랬더니 그때 민주당 의원들이 뭐라고 그랬습니까? 러시아 파병하지 마라고 그랬어요, 파병이라고 하면서. 러시아를 건드리지 말라는 의심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실제로 그랬거든요. 그다음에 중국에 대한 셰셰 발언이 이재명 후보 때 있었잖아요. 그러면 러시아와 중국을 건드리지 말고 이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친중, 친러적인 사고가 민주당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어요. 그러면 나토정상회의는 그것을 불식시키는 가장 좋은 이벤트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중국에 가장 적대적인 진영에 있는 나토기 때문에. 거기에 가서 러우 전쟁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주고 이란, 이스라엘 전쟁에서 이란의 핵무기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또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분위기를 어떻게 막아야 될지 나토 국가들의 분위기도 알아야 되고 하면 저는 당연히 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가지 않겠다는 이유도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두 가지였잖아요.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 때문에. 국내 현안이 뭐 있습니까? G7 갔을 때 국내 현안이 없었던 게 지금 생긴 게 있습니까? 없잖아요. 지금 국내 현안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다음에 중동 정세? 거기에 가는 게 중동 정세를 제일 잘 알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중동 정세는 거기 가야 제일 정확하게 듣죠. 저는 이유가 없다고 봐요. 그냥 가기 싫은 거야. 아니면 일각에서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민주당 일각에서 가지 말라고 누가 했든지.

▷ 노은지 : 아니면 한미회담을 가서 못할 것 같으니까.

▶ 김근식 : 지금 한미정상회담은 중요하지 않죠.

▷ 노은지 : 그래요?

▶ 김근식 : 중동 정세, 이란 전쟁이면 거기 가서 중동의 정세를 정확히 보고 나토 국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러면 자유 진영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하는 게 좋지, 거기 가서 관세 이야기를 하기에는 그렇죠. 한미정상회담 때문에 못 간다는 이야기도 저는 말이 안 돼요. 한미정상회담은 뒤로 미룰 수 있는 거예요.

▶ 박원석 : 저는 이번 나토 회의 불참을 너무 이념적으로 비판하는 게 아닌가,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일본 총리, 호주 총리 안 가는 걸 보더라도 조금 실용적이고 실무적인 판단에 더 우선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참석을 하는데 참석 일정을 대폭 축소한 걸로 보여요. 2시간 반 정도 본회의를 하고. 그다음에 IP4와 회의하자고 그러는데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그러고 가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여기서 미국 대통령과 심도 있는 그런 현안을 가지고 얘기하기 어렵다. 이런 판단들이 우선 작용한 것 같고. 그런 데다가 우리 국내 현안이 없는 건 아니죠. 정부부처 인사부터 시작해서 다 있죠. 현안이 없다고 얘기하면 안 되고.

▶ 김근식 : 전자결재로도 하고요.

▶ 박원석 : 원래 이 다자회의에 임기 초에 대통령이 간 적이 역대 정부에 없어요. 보통은 양자 외교로 시작해서 다자외교로 이렇게 확대해 가는 게 지금 상황이 특수하다 보니까 다자외교에서 시작한 거예요. 7월 9일 관세 협상 만기거든요. 때문에 미국 대통령 만나야 합니다. 그전에 시급하게. 그런데 안정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 짧게라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한미정상회담을 별도로 추진하자. 이런 판단이 앞선 것 같고.

물론 우리 외교의 기조, 방향, 이런 걸 둘러싸고 약간 이념적으로 결이 다른. 아마 정부 내부에도 있을 수 있어요, 현 정부 내부에도. 그게 표면화되기에는 정부가 막 출범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자주파가 득세해가지고 이번에 불참을 결정한 거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과한 넘겨 짚기. 과한 해석이라고 보고 그런 것보다는 실무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게다가 게다가 저는 트럼프 대통령을 일찍 만나는 게 좋은가 싶어요. 왜냐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요, 지금. 이란-이스라엘 사태에 개입하는 것만 봐도 본인이 폭격해놓고 본인이 전쟁 끝냈대요, 오늘. 이것도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인데. 그래서 지켜보고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오히려 잘 결정한 것 같아요.

▶ 김근식 : 그러니까 한미정상회담이 안 이루어질 것 같아서 안 갔다는 이야기는 자기들 스스로도 모순적인 거예요. 저도 한미정상회담이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나토 회의는. 참석을 한다는 상징적 의미와 중동 정세를 보기 위해서 거기 가서 현장에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 박원석 :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때 열심히 참여했으니까.

▶ 김근식 :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고.

▶ 박원석 :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조금 이제 밸런스를 맞추는 차원에서 지켜보겠다 나쁘지 않아요.

▶ 김근식 : 저는 G7 간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점수를 많이 줬어요. 나토까지 가서 했으면 이재명 후보 시절에 했던 불안감을 상당히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다자무대였다고 봅니다.

▶ 박원석 : 아니, 그런데 G7과 나토는 달라요. 나토는 군사 동맹입니다. 완전히 진영 외교예요. G7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로서는 나토는 훨씬 더 심사숙고해야 할 대목들이 있는 거죠.

▶ 김근식 : 민주당이 저런 분위기였다니까요, 계속.

▶ 박원석 : 저는 민주당이 아니에요.

▶ 김근식 : 그러니까 그런 걸 불식시키기 위해서 갔어야 한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도 이렇게 생각이 다르신데 일단 G7은 잘했고 나토가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외교 지켜보도록 하죠.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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