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했던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지명됐습니다.

그런데 정 후보자의 남편이 코로나 수혜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터라 가시밭길 청문회가 예상됩니다.

송미령 장관에 이은 또 다른 유임 인사도 있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지명됐습니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 후보자는) 의료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입니다."

국민의힘은 남편의 주식 투자 의혹을 제기하며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 진단키트를 당부하던 시기, 가족은 그 방역으로 이익을 챙기고 재산을 은폐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정 전 청장 남편이 손소독제 원료 생산 업체 주식을 사들여 약 5천 주까지 보유했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직계가족이 직무 관련 경제활동을 할 경우 사전 신고하거나 직무를 회피해야 하고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기업 주식을 3천만 원 이상 갖고 있다면 두 달 안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 뜻을 강조하며 정면돌파를 시사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국민 추천제>를 통해 다수 추천이 접수된 인물입니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절차에 따라서 소명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처장인 오유경 처장이 유임됐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유임 사례입니다.

대통령실은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박희현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