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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명소인데…안전 부실관리

2025-06-29 19:13 사회

[앵커]
문을 닫은 채석장이나 오랫동안 방치된 기숙사처럼 정식 관광지가 아닌 장소들이 최근 '핫 플레이스'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안전 사고 위험이 커서 관련 조치가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배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절벽 아래 에메랄드빛 호수가 반짝입니다.

청록색 물빛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합니다.

이 곳은 대구의 한 폐채석장으로 최근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난 겁니다.

[채유정, 정윤서, 정우영 / 대구 수성구]
"블로그 보고 대구에 이런 곳이 있다 해서 아이들 보여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어요. (에메랄드 색이라서 예뻐요.)"

[김경희 / 경남 창원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거든요. 우리만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

문제는 안전입니다.

관광객들은 철조망에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한 걸음만 더 나가면 바로 낭떠러지고, 아래 호수는 수심이 30미터에 이릅니다.

사유지인 터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임시 울타리와 현수막 정도.

이에 대구 달성군은 소유주와 논의를 통해 정식 관광지로 개발해 대책을 세울 계획입니다.

울산의 한 낡은 건물 앞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한 성당의 폐기숙사인데 폐가 탐방 명소가 된 겁니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통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나경남 /울산 동구]
"불나면, 위험한 물건 있으면 (옆)성당도 날아갈 수 있잖아요. 나무도 많고"
 
전국 곳곳 새 명소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지만 안전 관리는 그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오현석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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