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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내가 만든다…참여형 설계 열풍

2025-07-02 19:31 경제

[앵커]
'사용자 경험' 요즘 자동차 업계의 화두입니다.

자동차 만들 때 기술자가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이 원하는 대로 만든다는 건데요. 

새 자동차설계 단계부터 가상현실 속에서 운전자들이 차를 몰아보면서 의견을 낸다는데, 김태우 기자가 경험해봤습니다.

[기자]
실제 자동차 크기의 모형 차량 앞에 놓인 대형 화면에 도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마치 현실 속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것처럼 만들어진 모의 운전 장치입니다.

지금 제가 달리고 있는 곳은 가상으로 구현된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인데요.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속도감이나 차량 방향을 바꿀 때 오는 진동까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모의 운전에 참여한 고객들의 시선이나 운전 습관 등의 데이터는 모두 실시간으로 수집돼 차량 연구개발에 쓰입니다.

다른 방에서는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차량에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글레오, 트렁크 열어줘."

스튜디오 방문객 누구나 자동차를 직접 만지고 몰아 보며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김효린 / 현대차·기아 피처전략실 상무]
"연구개발 과정을 오픈(공개)하고 직접 소통하여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차량 개발에 반영합니다."

운전자들의 경험을 설계에 반영하는 건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됐습니다.

벤츠는 주행 중 지도를 보는 게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운전자 앞유리에 방향 안내를 띄워줍니다.

[현장음]
"운전자 눈앞에 방향을 표시해 줍니다. 이제 더 이상 (지도를 보려고) 길에서 눈을 뗄 필요가 없죠."

테슬라와 볼보도 운전자 경험과 의견을 수렴하는 부서를 만들었습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차'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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