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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나경원 “그래서 안철수 혁신위원장 하지 말라고 했는데…당내 싸움 사치” [정치시그널]

2025-07-08 10:02 정치

[시그널픽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열정 이해하지만 방법 너무 미숙하고 비민주적"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전권 가진 것처럼 비민주적 발언"
"조직과 시스템 관련 일을 안 해봐서 당의 절차 몰랐던 듯"
"집안 싸움 우려해 송언석에게 혁신위 하지 말라고 했다"
"안철수는 우리 당 문화 몰라…괜한 분란 우려해 반대"
"우리 당은 무력감·비민주성을 혁신해야"
"김민석 총리에게 배워서 장관 청문회도 버티기 분위기"
"기업인 장관 후보자들, 사퇴 않고 정부 업무보고 받아"
"방송3법 핵심은 방송국 사장· 이사진 다 나가라는 것"
"민주당 검찰 TF,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기억나게 해"
"검찰 수사권 박탈보다 더 무서운 게 수사심의위원회 신설"
"검찰 장악이 안되니까 새로운 기구 만드는 것"
"대법관 증원도 대법원 장악하려는 것"
"국민의힘은 내부 싸움이라는 사치를 부릴 시간이 없다"
"국민들이 보수에 등 돌린 이유는 우리 역할 안 해서"
"혁신 말할 사람은 우리 할 일 제대로 하는 사람"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나경원 : 네,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조금 전에 장예찬 최고가 당에서 싸우는 게 나경원, 주진우 의원 손에 꼽는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부터 해볼까요? 지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어떻게든 막아보시려고 농성을 하셨는데 결국 표결이 됐잖아요. 너무 무기력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와요.

▶ 나경원 :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농성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경우에 우리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 역대 총리 후보자 중에서 이렇게 심한 후보자가 있었는가 이런 말을 하겠는데. 그런데도 민주당이 인준 강행을 하는데 도대체 김민석 총리 후보의 문제점을 국민들이 아시지를 못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언론에 다른 기사가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이걸 알리고 싶다는 게 있었고 또 하나는 인사의 무도함을 알리고 싶은 거였고 또 하나는 법사위원장을 끝끝내 고집했습니다.

저는 이 의회주의자로서 국회의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반드시 나눠서 하고 특히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했던 거를 이들이 깨버리고 다 가진다는 건 우리 야당은 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법사위원장을 갖는다는 건 뭡니까? 입법을 속도 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대통령 방탄이죠. 사법리스크 방탄인데. 그래서 이것만은 어떻게든지 알리고 막아보고자 했는데요. 그 메시지가 두려워서인지 메신저를 공격하라고 막 공격을 했는데 어쨌든 저는 이 법사위원장 문제, 그리고 이 인준 동의안이 도덕성을 넘어서 범죄 혐의가 있는데 통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게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언론들도 꽤 많이 인사 검증 기사를 썼는데 사실 국민의힘의 내홍 상황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더 힘이 안 실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이 얘기를 안 여쭤볼 수 없는데 어제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를 하면서 당대표를 하겠다. 그러면서 또 당에 갈등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거든요. 특히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게 인적 청산 문제입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나경원 : 저는 사실은 안철수 의원님의 열정이라든지 진심을 이해해 주고 싶지만 사실은 그 방법이 너무 미숙했다. 그리고 방법조차도 또 민주적이지 못하지 않았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당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당 내홍 기사로 가요. 우리 당은 혁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혁신해야 하는데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혁신에 가장 중요한 건. 하나는 이 패배감, 무력감에서 깨어나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그러니까 야당으로서의 일종의 투쟁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동안 누적된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문제는 바로 당의 비민주성이에요. 그러니까 당이 어떤 일이든 민주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안철수 위원장조차도 혁신위원장은 마치 전권을 가진 것처럼 비민주적인 이야기를 하신 거예요. 사실은 누가 잘못했다, 이런 거. 우리가 다 공감하는 바도 있고 하지만 어떤 부분은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것도 민주적으로 했어야 하는 거죠. 물론 내가 이 사람들이 잘못했으니까 잘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 혁신위를 구성하고 거기서 논의를 하고. 이런 게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그런 안타까움이 있고. 그러면 그전에 과정은 어떠냐? 역시 다 비민주적인 것이 지금 우리 국민의힘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봅니다. 예컨대 자꾸 안철수 의원님 말씀하시는 건 아마 한덕수 총리로의 후보 교체 문제를 얘기하는데 저는 그 당시 굉장히 강하게 의총에서 반대 발언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절차 자체가 민주적이지 못했거든요. 결국은 당원들께서 투표로 막아주셨는데요. 이런 지금 우리 당에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비민주적인 문화가 지금 고착화 되어 있습니다. 이거를 회복하고 이것을 고치는 것이 저는 우리 당 개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든 힘이 있는 자리에 가면 전부 다 그 권력을 그동안 비민주적으로 행사해왔다. 그런데 그걸 그렇다고 해서 너는 잘했니 안 했니 하고 이렇게 얘기할 때는 아니다. 우리가 지금 그러한 것을 고쳐가는 것 자체도 민주적으로 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 노은지 : 과거에 있었던, 대선 과정에 있었던 비민주적인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안철수 의원이 아무래도 쌍권이라고 대표되는 권영세, 권성동 두 의원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 얘기를 하는 안철수 의원의 발언 과정조차도 비민주적이었다.

▶ 나경원 : 그러니까 보니까 혁신위원도 왜 비대위에서 통과하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보니까.

▷ 노은지 : 본인이 상의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왔다.

▶ 나경원 : 그런데 약간 조직과 이런 시스템 일을 안 해보셔서 그러신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래요? 당대표도 하셨고 기업도 운영을 하셨는데?

▶ 나경원 : 우리 당에서 그걸 안 해보셨고.

▷ 노은지 : 국민의힘에서.

▶ 나경원 : 네. 비대위에서 그런 게 통과되어야 하고 이런 부분을 절차를 모르셨던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여러 가지로 또다시 우리 당에 불편한 부분을 노정시킨 것, 지금 이제 오늘 아침에 두 분이.

▷ 노은지 : 쌍권이요?

▶ 나경원 : 두 분께서 또 SNS에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노은지 :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사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으로부터도 당무감사 때 약간 공격을 받으니까 입장을 올리셨었는데 어제는 많이 좀 불쾌하셨는지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면서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다. 이게 아무래도 안철수 위원장이 혁신위는 관두하겠다고 하면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한 것. 이거 그런데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당내 의원들 보시기에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 나경원 : 저는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안철수 의원님이 맡으셔서 본인은 전당대회 안 나가겠다고 하시고 하셔서 잘해 주시면 하는 그런 기대를 했는데 결국은 이런 모양이 되고 또 이제 권영세 위원장님은 섭섭하시니까 또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이게 결국은 우리 당의 안 좋은 모습을 노정시키는 것이니까.

▷ 노은지 : 중진 의원들끼리 집안 싸움이니까요.

▶ 나경원 : 그러니까요. 권영세 위원장님 말씀도 어떻게 보면 지나친 거고 또 안철수 의원도 권영세 위원장이 지적하신 것처럼 좀 어떻게 보면 정직하지 않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다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사실 처음부터 혁신위 하지 말라고 송언석 대표한테 얘기했어요. 일단 첫 번째. 본인 공약이라고 하겠다고 하는데 이 혁신위 자체도 민주적으로 돼야 하는데 혁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선출된 당대표가 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원내대표가 혁신을 하려면 이 원내 혁신만 해라.

당신은 비대위원장이라는 건 굉장히 한시적으로 전당대회만을 위한 조직인데 이 당을 다 뒤집어엎을 혁신위를 한다는 건 맞지 않다. 일단 첫 번째 하지 말라고 그랬고요. 두 번째 안철수 의원을 하겠다는 얘기를 나중에 이렇게 전해 듣고는 제가 분명히 안철수 의원님은 굉장히 개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 당에 어떤 조직이나 이런 문화를 모르시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가지 또 오히려 혁신으로 괜히 분란이 될 수 있으니까 안철수 의원님보다는 저는 조금 더 다른 사람들이 좋지 않겠냐고 제안도 했었는데요.

▷ 노은지 : 당을 아는 사람들.

▶ 나경원 : 당을 알면서. 저는 원내 혁신에 그쳤어야 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자꾸 송언석 원내대표도 본인의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이제는 전당대회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들이 혁신안을 내놓고 경쟁을 하고 그리고 그 당대표가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그 힘으로 해야지, 지금 혁신이라는 건 어쨌든 소위 피를 흘리는 게 있는데 이 민주적 정당성 없이는 인정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적 정당성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이 과정에서 지난번 김용태 위원장도 그렇고 안철수 의원님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또 여기에 대한 권영세, 권성동 대표님 말씀도 그렇고 모두들 다 그냥 지금은 좀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권성동 의원이 또 쓰신 걸 보면 약간의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인데 안철수 의원이 본인을 찾아왔을 때는 여의도연구원 개혁이라든지 정책 쇄신 얘기를 위주로 했었는데 주말 동안 동훈 전 대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정보를 접하고 주변에 사람들 얘기를 듣더니 이런 것 같다고 새로운 얘기를 하셨어요.

▶ 나경원 : 참 죄송합니다. 더 말씀 안 드릴게요. 그런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고 상당히 사실일 가능성도 있지만 또 뒷부분은 예측, 추측이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언급하는 건 맞지 않고요. 하여간 제가 예견한 대로 안철수 혁신위원장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 노은지 : 조금 예견된 수순이었다.

▶ 나경원 :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두 분 권 대표님도 지금 다들 말씀을 아끼는 게 좋지 않겠어요? 저조차도 지금 얘기하는 게 약간 양비론으로 말씀드리는 것처럼 보일 텐데요. 제가 하는 말도 좀 저는 언론에 기사화 안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에요. 이게 맨날 당내에서.

▷ 노은지 : 그래요? 기사화가 될 것 같은데.

▶ 나경원 : 당내에서 싸움질만 한다. 니들 뭐 잘했다고 싸움질 한다. 이런 얘기를 듣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그래서 저는 지난주에 농성도 했었는데요. 제가 사실은 굉장히 남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저는 단식이나 꼭 삭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6박 7일 동안 꼬박 그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로의 농성, 항의를 표시했던 것이고요. 제가 단독 농성은 처음 해봤습니다. 늘 의원들과 함께하거나 제가 원내대표일 때 의원들과 같이 결정해서 하거나 또는 다른 당 지도부가 결정된 한 농성에 참여했었는데 저는 사실 이 당이 무력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를 위한 농성을 선택했던 건데요.

6박 7일 농성하면서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벌어지는 대한민국의 현실. 어제도 보세요. 조작 TF 만들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지금 모든 권력은 이재명 대통령 1인이 독점하고 있고 그 권력을 이들은 무도하게 쓰고 있는데 우리끼리 네가 맞니, 내가 맞니, 과거에 너가 잘했니, 못했니. 저는 과거를 헤집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선 패배 책임을 하면 거슬러 올라가면 어디까지 가겠습니까? 저는 끝도 없다고 생각을 해서 가급적이면 과거 헤집기는 지양하자.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혁신할 거냐. 그거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똑바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우리가 어떻게 바뀔 거냐. 이거를 얘기해야 한다. 아까 잠깐 삭발, 단식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꽤 까우신 것으로 아는데 김성태 전 의원이.

▶ 나경원 : 특별히 그렇게 가깝지 않아요.

▷ 노은지 : 그래요? 그런데 또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서운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 나경원 : 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말씀들 하시니까 그것도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저는 듣다 보니까 가장 궁금한 게 나경원 의원님의 야당과의 전투력 있게 싸우시는 모습. 그래서 그걸 보면서 출마 후보군으로 넣는 분들이 계시고 출마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세요. 혹시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생각을 굳히신 게 있을까요?

▶ 나경원 : 저는 지금으로써는 전당대회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저라는 사람의 인지도라든지 국민적 지지도가 있기 때문에 늘 선거에는 늘 제 이름이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가장 최근 여론조사도 김문수 후보가 가장 앞서고 한동훈 후보와 저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지지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는 지금 이 당을 누가 수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사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렇게 혼란스러운 당을 누가 강력한 이런 민주적 리더십으로 이것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느냐. 저는 가장 핵심 중에 하나는 하나로 만드는 게 먼저 핵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노은지 : 당을 하나로 만드는 것.

▶ 나경원 :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분열하고 맨날 우리끼리 네탓 내탓 하고 과거에 네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친윤이 어떻네, 친한이 어떻네, 구주류가 어떠네. 이러고 싸우기 시작하면 이게 끝도 없거든요. 이걸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 방법은 누구일까. 그 구조는 어떻게 될까. 그런 고민을 하고 그 속에서 내 역할이 있느냐, 없느냐 정도 판단하는 거라서 내가 이걸 해서 이렇게 바꿔야지. 이런 생각보다는 지금 그 생각이 많고요. 고민 속에서는 사실은 내가 꼭 답이어야 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남이 답이 될 수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아직은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군요. 김대식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지난 대선 때 김문수, 한동훈 전 대표 두 분이 출마 후보군으로 얘기가 나오니까 두 전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셨거든요.

▶ 나경원 :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죠. 또다시 어게인이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누가 당대표가 되든 이 분열된 당을 하나로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저는 사실은 우리 당이 당의 질서, 기강, 이런 거를 다시 다잡는 것부터 시작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걸 과연 누가 잘할 수 있냐.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노은지 : 그런 고민들을 하고 계시는군요. 여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김민석 총리 후보자, 총리죠. 김민석 총리는 인준 표결에서 국민의힘 없이 표결에서 통과가 돼서 총리 일정을 하고 있고 지금 나머지 후보자들 청문회도 줄줄이 잡혀 있는데 배경훈 후보자 같은 경우는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청문회라고 하고요. 지금 웬만한 후보자들이 똑같이 얘기하는 게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 이런 거거든요.

▶ 나경원 : 그러니까 김민석 총리 후보자한테 배운 거죠, 김민석 총리한테. 버티면 되는구나. 조금 실질적으로 굉장히 무도하고 굉장히 안하무인이죠. 버티면 됩니다입니다. 자료 안 내죠. 각종 의혹에 대해서 청문회 때 답하겠다고 그냥 넘어가죠. 그냥 하루만 버티자거든요. 그래서 뭐 부적격 후보가 줄줄이인 것 같아요, 줄줄이. 지금 배경훈 후보자 얘기했는데 기업인 출신들은 저희는 기업인 출신의 전문가를 모셔왔다고 그래서 굉장히들 희망과 긍정적인 부분을 봤는데 기업인 출신들이 공직 후보자로서 이제는 장관이 되겠다고 하면 자기 자리에서 물러나고 지금 인사청문회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나경원 : 그런데 두 분이 다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 아시죠? 두산 에너빌리티 사장이고 여전히.

▷ 노은지 : 현직이세요? 계속?

▶ 나경원 : 네. 현직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면 공직을 하고 싶으면 그만두고 해야죠. 청문회 결과를 보고 하겠다는데 저는 현직을 그대로 가지고 이 정부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이건 도대체 무슨 시스템이지? 이게 아무도 문제가 안 돼요, 지금. 너무 뻔뻔한 정부입니다, 사실. 대통령이 그러니까 뭐 윗물이 그러니까 아랫물도 뭐 하다고 지금 막 붙어있던데 정말 뻔뻔한 것 같아요. 정말 후안무치한 것 같아요.

▷ 노은지 : 이게 업무 보고들을 받는데 그 현직에 있는...

▶ 나경원 : 업무 보고를 받는데 지금 그 사람들은 사장이고 원장이에요. LG 원장이고 두산 사장입니다. 그게 맞을까요? 본인이 공직을 수락했으면 그 자리에서 그만뒀어야죠. 그만두면서 후보자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일반적으로 상식적이지 않나요? 이 정부는 비상식이 상식화되었습니다.

▷ 노은지 : 일반 사람들이 이직을 하려고 해도 그만두고 이직을 하지, 오늘 여기 다니다가 내일 저 회사 가지는 않는데.

▶ 나경원 : 그러니까 나는 저 회사 아직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나 이 회사 그냥 사장 계속하고 있어. 그게 공직을 하겠다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맞을까요? 그런데 비판 한 줄도 안 나오더라고요.

▷ 노은지 : 저는 오늘 알게 됐네요, 나경원 의원이 말씀하셔서.

▶ 나경원 : 그러니까 왜냐하면 너무 많은 이슈들. 지금 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을 접수하고 있잖아요. 세 가지 아닙니까? 인사, 그다음에 각종 법안, 그리고 특검입니다. 특검 뉴스 계속 나오죠.

▷ 노은지 : 그렇죠.

▶ 나경원 : 특검 뉴스 써야죠. 특검 뉴스 알기 바쁘죠. 인사는 와르르 쏟아놓고서 그들의 의혹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죠. 거의 다 무슨 농지 경작에다가 불법 전대에다가 아이들 병역 문제는 갑자기 다 이상하고.

▷ 노은지 : 음란물 유포 혐의 벌금형 선고도 있고.

▶ 나경원 : 음란물 유포 벌금형도 있고 수도 없는 많은 의혹들이 생각했던 이 인사? 자료 안 내고 증인 채택 안 하고 그냥 뭉개고 버티자. 1명도 낙오자 없다고 그러잖아요. 낙마자. 논문 표절은 70% 제자 논문 갖다 쓴 사람도 그냥 합니다. 세 번째, 뭐 합니까? 법안입니다. 어제 방송3법 통과시켰습니다. 대통령 뜻이다. 아니다, 기다 이러면서 하는데요. 방송3법에 뭐 악법 중에 악법 편성위원회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방송을 특정 세력이 여권 세력이 완전히 장악하는 건데 핵심 중에 핵심이 뭡니까? 3개월 안에 모두 나가라는 겁니다. 지금 있는 사장 다 나가라는 거예요.

▷ 노은지 : 이사진 다 나가라.

▶ 나경원 : 이사진 다 나가라. KBS 사장 다 나가라. 이런 어떻게 보면 그동안 시스템이라는 게 있잖아요. 방송 사장은 2년의 임기라든지 이게 시스템을 통해서 독립성을 확보하려고 했던 걸 하루아침에 뒤집어서 그들이 다 장악한다고 하는데 이 입법안도 정말 이 입법안 가지고도 투쟁해야 되고 인사안 갖고도 투쟁해야 하고 하는데 정말 이걸 다 막을 수 없는 거예요. 이 세 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 당은 안에서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언론도 그만 혁신, 혁신 이야기하시고 전당대회 지켜봐 주시고요. 지금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뭘 무조건 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인 겁니다.

▷ 노은지 : 제대로 혁신을 할 사람이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돼서 하면 될 것 같고.

▶ 나경원 : 그런데 참 그것도 걱정이죠.

▷ 노은지 : 전당대회 과정도 걱정이시죠.

▶ 나경원 : 걱정이에요. 전당대회. 어느 당대표가 정말 이 당의 정체성과 기강을 새로 잡고 우리 야당으로서 투쟁력을 확보해서 잘못된 건 우리가 확실하게 투쟁해서 잡아내고 그다음에 우리 당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인가. 이거를 누가 잘하실 수 있을까 저도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 기사거리와 뉴스가 워낙 많지만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민주당에서 정치검찰 조작 기소대응 TF를 어제 출범을 시켰는데요. 여기 율사 출신 의원들도 대거 참여를 했고 본인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 변호인인 분들도 들어가 있고. 나 의원께서는 이게 노골적 유죄 뒤집기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일부 사건 같은 경우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까지 나온 것들인데 이거를 이제 와서 검찰 기소가 잘못됐다고 하면 예전에 한명숙 전 총리 사건처럼 어떻게 해보겠다는 겁니까?

▶ 나경원 : 그렇죠.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이 딱 기억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하나는 검찰 해체의 명분을 만들자는 거죠. 검찰이 조작해서 했어. 그러면서 뭡니까? 그전에는 검사들 탄핵했었잖아요, 자기 수사한 검사들. 그런데 한 축으로는 그거고 한 축으로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정지하고 이런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죠. 나중에 대통령 끝나고 재판 받으라고 할까 봐 걱정도 되고 지금 법안도 만들지만. 공소 취소까지 하겠다는 얘기도 하잖아요. 한마디로 기소된 걸 없게 하겠다는 것도 하지만 이런 조작 TF를 통해서 완전히 대통령 면죄부를 주겠다는 건데요. 저는 이걸 보면서 느끼는 게 뭐냐?

바로 범죄자 대통령이 만드는 대한민국 헌법 파괴입니다. 범죄자 당대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그동안 의회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흔들었습니까? 무수한 기소, 무수한 특검, 이런 거 작년 1년 내내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대통령이 되시니까 더 심한 일을 하죠. 그런데 이게 무슨 결과로 오겠느냐? 저는 검찰에서 완전 수사권을 빼고 더 무서운 게 뭡니까? 국무총리 산하에 수사심의위원회를 두는 거예요. 뭐냐? 앞으로 대한민국의 수사기구는 경찰, 중수청, 그리고 공수처가 있습니다. 세 가지가 수사기구예요. 검찰청은 완전히 없어지고 수사권이 하나도 없고. 그러면 국무총리 산하 수사심의위원회. 한마디로 대통령이 수사심의위원회를 좌지우지하면서 이 사건은 중수청이 수사해. 이 사건은 공수처가 수사해. 이게 독재 국가 아닙니까?

▷ 노은지 : 거기서 수사기관을 정해 주는 거예요?

▶ 나경원 : 그거예요. 지금 봐봐요. 노은지 앵커님도 그것까지 있었나? 뭔가 있었기는 했는데 이렇잖아요. 아무도 국민들이 얼마나 이것이 심한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붕괴시킨 독재 시스템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속도전으로 지금 모두 쏟아내고 있습니다. 준비했던 거를.

▷ 노은지 : 동시에 너무 벌어지니까.

▶ 나경원 : 그런데 이 수사심의위원회로 이 수사권을 갖다가 이건 공수처, 이건 수사청. 중수청. 이게 다 새로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이게 뭐냐? 새로 기관을 만드는 이유는 새로 기관을 만들면서 그들의 사람으로 다 채워서 이 시스템을 만드는 거예요. 검찰청은 검찰의 오랜 수사 시스템으로 자기들이 아무리 장악하려고 해도 그 시스템이 있으니까 헌법 체계, 법 체계에 따라 장악하지 못하니까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겁니다.

▷ 노은지 : 자기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구로.

▶ 나경원 : 그럼요.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내서. 대법관 정원은 왜 증원합니까? 이게 베네수엘라랑 똑같은데 14명의 대법관을 맨 처음에 100명으로 증원한다고 했는데 지금 30명 증원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30명으로 증원하면 어떻게 됩니까? 16명, 과반이 넘게 본인들이 새로 임명합니다. 그래서 대법원을 장악하는 겁니다. 지금 이 무서운 독재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당이 당내에서 싸움하면 되겠습니까? 저는 전열을 정비하고 지금 여당하고 싸워야 되고 이러한 헌법과 법치가 무너지는 것과 싸워야 하는데요. 속상해요.

당내에서 치고받고. 왜 이거할 때 의원총회 107명 모두 와서 정말 이 민주당 얘들이 나경원 싸우니까 좌표 찍어서 공격하는데 우리 왜 더 같이 가열차게 못 싸우나 하는 사실은 조금 섭섭함은 있는데 지금 우리 당이 전열이 정비 안 됐으니까 제가 혼자라도 싸웠는데요. 우리 당이요. 지금 우리 당내 치고받고 싸울 그런 사치를 부릴 시간이 없다. 우리는 그런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왜? 우리 당 보고 이런 요구만 있을 때 맨 지금 보수 언론도 우리 당 혁신하라고 그러는데요.

그 기사 쓸 동안 제발 민주당의 지금 독재에 대해서 더 조금 들여다보고 싸워주시면 좋겠어요. 우리 당은 지금 여유가 없습니다. 전부 머리끈 동여매고요. 저는 진짜 들판으로 나가야 한다. 국회에서 지금 저희가 할 게 뭐가 있습니까?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데. 상법 개정안 왜 합의해줍니까? 5개 중에서 3개 합의했더니 2개 안 했다고 그랬는데 걔네들 2개 또 한대요, 이제. 괜히 합의 통과라는 들러리만 서준 거예요. 우리의 명확한 스탠스를 보여주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마음대로 하는데요.

▷ 노은지 : 지금 당 상황이 많이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아요.

▶ 나경원 : 아니 우리끼리 왜 싸웁니까? 107명이 똘똘 뭉쳐서 야당하고 싸워야 해요. 그런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코딱지만한 정말 당권 잡는다고 싸워서 국민들 신뢰를 받습니까? 저는 보수가 등 돌린 이유는 무슨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 역할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 역할을 하는 걸 하려면 우리 당내에서 싸우는 기사를 없애야 해요. 그래서 제가 안철수 혁신위원장 하지 말라고 그런 거였어요.

▷ 노은지 : 이런 일이 생길 줄 예측을 하신 거군요.

▶ 나경원 : 당연하죠. 지금 그거 여유 부리고 멋 부릴 데가 아니. 자, 그래서 열심히 싸우는데 안 싸우고 의총 안 나오고 하는 사람 그냥 국민 앞에 공표해요. 왜 안 싸우냐.

▷ 노은지 : 지금 사실 싸울 일이.

▶ 나경원 : 다 왜 안 싸우는 줄 알아요? 우리 당은 안 싸우고 있다가 혁신 나오면 혁신이라는 이름 나오는 사람들 다 정해져 있어요. 그 사람들 대선 때 자기 지역 선거 운동이나 제대로 한지 아십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 또 언론에서 주목해줘요. 야당하고 싸우면 야당이 공격하거든요. 이미지 나빠지거든요. 여당이 공격하거든요. 이미지 나빠지거든요. 그런데 조금 이따가 이미지 괜찮고 여당하고 안 싸우면 여당이 그들은 공격하지 않잖아요. 그다음에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서 뭐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해요. 저는 혁신과 개혁을 말할 사람은 중요한 건 우리의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늘 이럴 때 되면 젊은 사람을 하자고 하는데 젊은 사람을 하는 건 좋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도 싸워본 사람을 하라는 얘기예요. 30대 의원들 얘기하는데 맨날 나오면 선거 때는 열심히 안 한 사람들을 개혁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선거 때 열심히 하는 30대를 지켜주면 어떨까. 저는 늘 그런 생각이에요. 야당은요.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당의 개혁은 민주성의 회복이고. 딱 답은 정해져 있어요. 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좌지우지합니까? 어느 세력도 좌지우지해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앞으로 국회에서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얘기를 하니까 말씀을 더 활발하게 잘하셔서 다음에는 그 얘기로만 모셔야 할 것 같아요. 오늘 나경원 의원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경원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오늘도 정치시그널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는데요. 끝까지 함께해 주신 김희진님께 커피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정치시그널로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 A뉴스>, 또 새롭게 개장한 <정치시그널> 계정까지 많이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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