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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식당에 피살 질문하자 “무례하다” 신경질
2017-02-18 20:25 뉴스A

김정남이 피살된 쿠알라룸푸르에는 '평양 고려관'이라는 북한 식당이 있습니다.

채널A 취재진이 직접 식당을 찾았는데, '김정남'의 이름만 꺼내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 레스토랑’이라는 간판이 반짝이고 한글로 ‘고려’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유일한 북한 식당입니다.

식당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대형 인공기가 보이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성 종업원들이 자리를 안내하고 주문을 받습니다.

[인터뷰: 고려관 여성종업원]
"(뭐가 맛있어요?) 처음 왔습니까? (처음 왔어요.)"

친절하게 음식까지 추천해줍니다.

[인터뷰: 고려관 여성종업원]
"냉면, 김치, 순대찜, 그 다음에 왕만두…"

하지만 취재진이 김정남 피살 관련 질문을 건네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태도가 돌변합니다.

[인터뷰: 고려관 여성종업원]
"무례합니다. 손님. (김정남 동지는 여기 오신 건 맞아요?) 식사나 하고 가시지. 손님 왜 왔습니까. 여기 식당입니다."

김정남 피살 소식을 거듭 묻자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고려관 여성종업원]
"무슨 사건이 일어났습니까. 우리 수령님이 안 죽었으면 됐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내보낸 식당 노동자들은 김정남 피살 소식에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 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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