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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유리천장 넘은 ‘철의 여인’…文 곁으로
2017-05-18 19:22 뉴스A

1세대 헬기 조종사로 유명한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다짐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제창했습니다.

많은 난관과 유리 천장을 돌파해온 피 처장의 지난 날을, 조아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한 여성.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입니다.

피 처장은 인선 발표 당시 다짐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씩씩하게 따라 불렀습니다.

[피우진 노래 부르는 모습]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
"일반인일 때하고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피 처장은 여군 최초의 헬기 조종사 출신으로,

2002년 유방암에 걸려 군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 판정을 받고 강제 전역하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피 처장은 당시 "하늘을 훨훨 날던 새의 날개가 꺾여버린 꼴"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표현했습니다.

국방부와의 법정공방 끝에 2008년 복직했지만 정년 문제로 1년 만에 다시 군복을 벗어야 했습니다.

이후 피 처장은 부당 전역 조치의 관행을 바꾼 '철의 여인'으로 불려왔습니다.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 (전역식 고별사)]
"두 번씩이나 군복을 벗어야 하는 상황, 암과의 전투 그럴 때마다 저를 지켜준 것은 여군 전우들이었고…"

여군들의 복무 현실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피 처장을 군 동료는 이렇게 기억합니다.

[김은경 / 젊은여군포럼 기획실장]
"여군 하사들을 회식자리에 불러서 술따르게 하고 이러는거예요. 일개 대위(당시 피우진 처장)가 그걸 보고는 못 참으신거죠."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 군인의 길을 개척해온 피우진 보훈처장은 과감한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취임사)]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보훈제도를 뒤돌아보고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바꿔야 할 것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황인석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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