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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칼로 쓸어버려”…언론과의 전쟁 선포
2017-05-18 20:02 뉴스A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을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갈수록 닉슨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아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검사를 향해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며 언론과의 전쟁까지 선포했습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코미 FBI 국장 해임 이후 첫 공식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내통 및 사법방해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날을 세우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언론을 위해 일하라고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죠. 나는 미국민을 위한 투쟁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겁니다.”

탄핵위기를 정면 돌파할 뜻을 분명히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역사상 어떤 정치인도 (언론에 의해) 나보다 더 나쁘고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당신을 끌어내리도록 두지 마십시요.“

그의 적대적 언론관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무대 뒤에서 나눈 사적인 농담에서 진하게 묻어납니다.

[존 켈리 / 국토안보부 장관]
“그 칼로 언론을 쓸어버리세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좋아요”

현 상황을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스캔들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의 언론관은 닉슨의 언론혐오증과 판박이 같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앤소니 홉킨스(닉슨 역) / 영화 '닉슨']
"당신을 증오하는 그들을 증오하면서 결국 스스로를 파멸시키게 되는 거지"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러시아 내통의혹에 대한 특검수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로버트 뮬러 전 FBI국장을 임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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