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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보려고 해야 보인다
2018-01-24 11:18 뉴스A 라이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 선수가 이 시각 현재 호주오픈 8강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안경을 벗고 연신 땀을 훔치는 모습. 테니스 선수로는 약점이지만,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안경은 내 신체의 일부다"는 정현 선수. 만약 눈까지 좋았다면 벌써 세계를 평정했을 것 같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동현 선수. 그의 시력은 0.1입니다.

70m 떨어진 과녁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시력이 변하면 감각이 떨어질까봐 라식수술도 거절했다고 합니다.

시야는 흐릿했지만, 뚜렷한 목표를 향해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달려오는 동안 안경을 고쳐 쓰고 해법을 찾겠다던 정부는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 홍보하러 분식집에 갔는데 핀잔만 들었습니다. "장사 안 돼 짜증 나 죽겠는데 왜 왔느냐"고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 화폐 시장을 "도박이다, 거품이 심하다, 그래서 없애야 된다" 이렇게 표현했다가 20~30대 젊은 층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강남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 방침을 언급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아파트 서너 채 보다 비싼 한 채가 더 큰 문제다, 보유세 올려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고령 1주택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 공직자 여러분, 머리에, 또 책상에 답이 있는게 아니라요.

현장에 답이 있고요. 소통에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경 너머엔 정확한 눈이 있어야 합니다.

천상철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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