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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100…5가지를 주목하라
2018-03-05 19:47 정치

100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정치부 정당 취재 팀장 송찬욱 기자와 함께 관전 포인트와 변수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1]먼저, 각 당 6.13 지방선거 전략이나 목표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모두 현상 유지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면 오히려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줄어들 수 있고, 목표치 미달로 내홍을 겪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은 영남 지역을 공략하는 '동진'으로 플러스 알파를 이루겠다는 것이고, 한국당으로서는 현상유지를 위해 영남 5곳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원희룡 지사가 있는 제주도 외에 서울이나 대구를 노리고 있습니다.

[질문2]아무래도 관심도 모이고 격전이 벌어질 곳, 서울이 되겠죠?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풍년’, 자유한국당이 ‘흉년’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현직 의원 5명이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한국당의 잠재적 후보로 꼽히는 사람들은 모두 현재 한국당 당적이 아닌 무소속인 상태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아직 출마 선언을 안 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라는 확실한 잠재적 카드가 있습니다.

[질문2-1]야권 연대설이 또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거 같은데요?

서울은 연대설의 진앙지이기도 합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게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후보로 나서는 ‘수도권 연대’입니다. 과거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연대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국당으로서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을 한 곳도 이기지 못하도록 해서 ‘보수 적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또 양당 모두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없을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은 건 사실입니다.

[질문3]부산 경남지역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 지도 궁금합니다?

또 주목받는 지역이 부산경남, 이른바 PK지역입니다.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준표 대표는 공공연히 ‘홍준표 도정 재신임 투표’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그동안 보수 정당에서 시장이 배출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차출될 경우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4]대북 특사단이 오늘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대북 특사단의 성과나 향후 남북관계가 지방선거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그동안 선거 때 자주 나온 게 ‘북풍’입니다. 오늘 특사단이 떠나면서 결과에 따라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평화 무드를 이어가고 문재인 대통령이 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여당에게는 호재입니다. 반면 북한이 다시 도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야권에서 얘기하는 ‘저자세 외교’라는 프레임이 짜맞춰진다면 여당에는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당 등 야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 전에 남북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봤듯이 평화 분위기 조성에도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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