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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홍준표 ‘8개항 요구’…文의 대답은?
2018-04-13 19:22 뉴스A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독 회담 소식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질문1]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난 건 처음이죠. 분위기 어땠습니까?

청와대는 화기애애하지는 않았지만 삭막하지는 않았다고 표현했습니다.

회동 끝나고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른 당도 부르시겠네요” 했더니 문 대통령 "제 1야당이신대요” 라며 치켜세워줬고 홍준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깍듯이 표현했습니다.

[질문2] 홍준표 대표 8가지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주목해볼만한 요구사항 무엇습니까?

홍준표 대표 적폐청산 그만하면 됐다. 우리 한국당 의원들좀 그만 잡아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나이가 66인데. 24년 살면 90이다. 그러면 죽어서 나오란 말이냐. 아들 잡아넣고 형 잡아넣고 부인 잡아넣고 꼭 그렇게 해야 되느냐 이제 그만하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로 경청하고 특별한 답은 하지 않은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3]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가 집에 갈 것 같다고 했는데 근거가 있습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임명 철회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문 대통령이) 그게 인사청문회 있을 때 내정철회 하는 말 아닙니까” 하다가 //“아 임명철회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내가 본 느낌은 집에 보내는구나.

김기식 원장에 대한 논의는 1분 정도 짧게 나눴는데 홍준표 대표 논쟁거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단독 영수회담인 만큼 그냥 만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사전에 의제가 어느정도 조율됐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김기식 원장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해 해석이 분분했는데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사퇴'로 이해하겠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청와대와 한국당이 회동을 조율한게 어제 오후 3시였습니다.

[질문4] 청와대가 홍대표에게 이 시점에 단독회담을 제안한 이유가 뭘까요?

홍준표 대표도 제안이 왔을때 도대체 배경이 뭘까 지도부와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하나도 들어주지 않을 거면 왜 불렀을까. 안 들어주면 그러면 다음부턴 아무것도 안되지. 영수회담해가지고 안 들으려면 뭐하라고 불렀겠어 저쪽에서 부른 건데"

청와대가 다급하게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는건데 문재인 대통령은 1시간 15분 중에 40분간을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기식 원장등 국내 이슈보다 정권의 명운이 달린 남북정상회담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 있는겁니다.

홍준표 대표, 정의용 안보실장이 미국에 갔을때 회담제안이 왔다, 그 의미를 해석하라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제1야당의 의견을 궁금해했고 청와대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국내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질문 5] 그렇다면 홍준표 대표는 왜 제안을 받아들였을까요?

홍대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1 대 1 면담을 하면서 주목을 확 끌었습니다.

1938년 뮌헨회담을 예시로 들며 북핵문제를 언급했고 독일 헌법학자 칼 슈미트를 거론하며 개헌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평소 좀 막말한다는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야권 대표는 나 홍준표다 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대안이 아니다. 보수표심을 집결할 수 있어 손해볼 게 없는거다.

첫 단독 영수회담이었지만 나중에 서로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합의문은 없었습니다. 각자 할말을 하고, 서로 적당한 선에서 들어줄 것은 알아서 들어주는 회동으로 결과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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