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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줄줄 새는데…송유관공사 2시간 동안 ‘깜깜’
2018-04-13 19:58 뉴스A

대전유성구의 대한송유관공사 기름탱크에서는 경유가 유출됐습니다.

2시간 동안 인근 하천은 물론이고, 논까지 기름 범벅이 됐는데, 이를 확인하고 신고한 건 공사 측이 아닌 주민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웅덩이에 무지갯빛 기름띠가 선명합니다. 농수로를 파내고 기름 섞인 물을 퍼 올립니다. 기름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새 나오자 긴급 방제에 나선 겁니다.

어제 오전 6시 20분쯤, 대한송유관공사 기름 저장 탱크에서 경유 6만 8천ℓ가 새 나왔습니다. 저장 탱크에서 기름이 새면 방호벽이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아줍니다.

하지만 방호벽 밸브에 금이 가면서 기름 일부가 외부로 새 나온 겁니다.

"기름이 샌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관할 구청에 신고가 됐는데, 그 신고도 송유관 공사가 한 게 아니라 하천에서 기름띠를 본 주민이 했습니다."

송유관공사 측은 사람이 없어 신고가 늦었다고 해명합니다.

[대한송유관공사 대전지사 관계자]
"인력이 한정적이다 보니까 초동조치를 하느라고 현장에 나가 있던 부분이고…."

공사 측은 논과 하천으로 흘러나간 경유는 100ℓ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출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성구청 관계자]
"저희들이 추측하기로는 거기가 1000ℓ는 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어요."

유성구는 송유관공사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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