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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임대주택 짓지 마”…근거없는 님비 ‘몸살’
2018-04-13 19:50 뉴스A

청년들의 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두 가지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데 순조롭지 않습니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주민들 반대 때문입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 청년임대주택이 인근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지고 주변지역이 슬럼화할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집값도 내려가는 건 당연하지만. 어른들은 술 담배 먹고. (저기 들어오면 더 심해진다는 건가요?) 그럼요. 심해지고."

청년임대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전용면적 17m² 안팎의 소형 임대주택을 마련해 주변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빌려주는 사업.

서울시는 2022년까지 8만 호 공급을 목표로 현재 32곳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 반대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민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합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젊은 층, 신혼부부의 경우 활력도 생기고 소비력도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과거 임대주택과 달리 주택가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임대주택이 인근에 들어선 경우 주택 값이 건설 전에 비해 건설 후 약 8.8%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주민 설득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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