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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채 집어던지게 만드는 ‘깎신’의 마구 비결
2018-05-17 19:59 뉴스A

북한 탁구 김송이의 현란한 커트에 일본 선수가 쩔쩔맸던 장면 아직 기억하실텐데요.

공을 깎아서 되받아치는 마구 같은 커트의 위력, 유재영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른쪽으로 깎고, 왼쪽으로 깎고, 떨어질 뻔한 공도 강한 회전으로 살려내 상대를 질리게 합니다.

북한 김송이가 선보였던 수비 탁구. 이렇게 깎아치는 구질은 '커트'입니다.

커트는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오는 공의 밑부분을 깎아

상대에게 백스핀으로 보내는 기술입니다.

회전은 1분에 최대 9000번이나 됩니다.

수비 탁구 세계 최강자였던 '깎신' 주세혁 코치.

그의 현란한 커트에 상대가 채를 집어던진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주세혁 / 삼성생명 코치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커트는) 밑부분을 맞춰서 반대로 돌려 보내는 건데, 어려워요. 연습 때는 선생님이 (한 번에) 100번씩 시켰어요."

탁구에 자신이 있는 기자가 도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잘 치시는데요. 어디서 해보신 것 같은데~"

하지만 커트 앞에서는 허당, 신나게 바닥만 때립니다.

공의 무게는 2.5그램. 회전이 강하게 걸리면 돌덩이가 됩니다.

[유재영 기자]
"(공 무게가) 1kg은 되는 것 같습니다."

백핸드 커트는 회전이 더 걸려 두렵기까지 합니다.

[주세혁 / 삼성생명 코치]
"공이 가운데로 온다던지, 옆으로 빠졌을 때는 이렇게 치거든요. 그러면 이런 방향으로 회전이 걸리죠."

커트를 넘기려면 정교한 동작이 필요합니다.

[주세혁]
"(탁구채) 각도를 열고 밑에서 위로, 공이 타고 올라가는 느낌으로 치시면 됩니다."

공격 탁구 못지 않게 위력적인 수비 탁구. 커트의 비밀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legant@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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