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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mm 비에 와르르…야산 ‘태양광 산사태’
2018-07-04 19:29 뉴스A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깎아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후죽순 지은 태양광 발전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잇따르는 것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기슭에 빼곡이 자리잡은 태양광 패널. 그런데 한쪽 면이 폭탄을 맞은 듯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어제 새벽 2만8천 제곱미터 면적의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날까지 6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박지혜 기자]
“산사태로 부서진 태양광 패널들이 흙과 뒤엉켜 어지럽게 널려있는데요. 잔해들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무너져내린 토사 600톤은 인근 국도까지 덮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마을주민]
“업주가 다 훼손시키고 나무도 다 베어 버리고…아저씨들이 다 걱정하지, 주변에 밭 있는 사람이.”

[이정옥 / 인근 마을주민]
“걱정 되지요. 산허리기 때문에 (관리) 잘 해야 됩니다. 안 하면 산사태 된다.”

지난 5월에는 강원 철원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이 비로 무너져 내리는 등 태양광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춰 태양광 시설은 우후죽순 설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태양광시설 허가면적은 30헥타르에 불과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에는 1400헥타르가 넘어 47배로 급증했습니다.

마구잡이식 태양광발전 시설이 경관 훼손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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