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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도 찜통더위…폭염으로 가축 79만 마리 폐사
2018-07-17 19:25 사회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가축도 폭염과 싸우고 있습니다.

닭들은 지쳐가다 죽고, 송아지도 입맛을 잃어 사료소비까지 줄어 농민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닭 8만 마리를 키우는 양계장.

대형 환풍기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지붕에선 스프링클러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공국진 기자]
"이 농장 내부에는 이렇게 스프링클러가 가동 중인데요.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내부 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별의별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양계장의 내부 온도는 31.9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더위에 지친 닭들은 거친 숨들을 몰아쉽니다.

결국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나대한 / 산란계 농장주]
"지금 더워서요. 닭이 너무 폐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달걀값도 안 좋은데…, 물도 뿌리고 별짓을 다 하고 있어요."

기력을 잃은 소들이 일어서지 못합니다.

천장에선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지만 더위를 쫒기에는 역부족한 상황.

사료 섭취량도 20%나 줄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종안 / 한우 농장주]
"(더워서) 송아지 젖 생산이 덜 되다 보면 하나씩 죽을 때가…, 비타민제 많이 첨가하고, 더위 피해서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농림부 집계 결과 지금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79만 2천여 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 때보다 28%나 늘었습니다.

맹위를 떨치는 폭염 속에 가축 피해가 더욱 늘어나 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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