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최측근인 도 모 변호사가 오늘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내가 노 의원을 죽인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고 노회찬 의원의 경기고 동창으로, 드루킹 일당이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 데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도모 변호사.

지난 달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특검의 영장 재청구로 다시 한 번 법원의 심사를 받았습니다.

[도모 씨 / 변호사]
"(노 의원 자금 전달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억울하단 입장인가요?)… "

도 변호사는 법정에서 "노 의원의 죽음 이후 괴롭고 힘들었다"면서, "소환 조사에 열 번이든 백 번이든 임할 것"이라며 도주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직접 전달해 노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한 사람으로 알려진 데 대한 억울함도 토로했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 의혹이 일었던 지난 2016년 11월 9일 느릅나무 출판사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특검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밤 늦은 시간 도착해, '드루킹' 김동원 씨의 소개로 김경수 경남지사와 인사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내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다시 소환해 킹크랩 시연회 당일 행적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윤승희

▶관련 리포트
[단독]“드루킹 자료, 일반 국민 생각 궁금해서 받아”
기사 바로가기 ☞ https://bit.ly/2KCKQ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