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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일주일 만에 물바다…부실시공 논란 ‘시끌’
2018-08-08 19:41 뉴스A

갓 입주한 새 집이 물바다가 돼 버렸다면 어떠시겠습니까.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공급한 한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실에서 주방, 안방까지. 집안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초록색 물이 발목까지 차오른 욕실. 물을 걷어내니 벌레 사체들이 쏟아집니다.

[아파트 입주민]
"오물들이 쏟아져나와서 바닥에 오물들 있었고, 물은 아예 여기 턱까지… "

이 곳은 LH가 공급한 천여 세대 규모의 새 공공임대 아파트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인게 무색하게 창문 유리창은 깨져있고, 엘레베이터는 툭하면 멈춰버립니다.

정원에 심은 나무는 벌써 말라 죽었습니다.

입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크고 작은 하자를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입주민]
"똑바로 된 게 없을 정도로 하자가 너무 많은 상태였거든요. 하자 보수해놨다고 하는데 눈가리고 아웅. 벽지 찢어진 것 위에 풀만 찍찍 발라놓고."

입주민들은 공사기간을 억지로 맞추다보니 부실공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지난해 크레인이 쓰러져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로 한달간 모든 작업이 중단됐지만 준공과 입주는 예정대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LH 관계자]
"공사업체에서 그만큼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하고, 10명 투입할 거 더 많이 투입했으니까 시간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H와 시공사 측은 하자 보수를 철저히 해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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