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묶어 낸다는 것이 이른바 '반문연대'입니다.

나는 찬성한다는 정치인도 나왔고요, 누구를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로 뭉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이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이 '반문연대'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간 정체성 공방이 발단이 됐습니다.

손 대표가 자유한국당 행사에 참석한 이 의원에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자,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 13일)]
"저는 '반문'입니다.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

야권 정치인들은 이 의원을 거들었습니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일)]
"우리가 단일대오를 구축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항해야 합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그제)]
"반문연대론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친박·비박의 경계를 넘는 모임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박의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존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금도에 어긋나는 것이고 과거 정치에서도 없었던 일이라 해석이 안 되는 이름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반문연대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우리 정치사에서 반 뭐뭐 한대서 이긴 예가 없습니다."

이언주 의원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가고 싶으면 바로 가면 되지 국민의당을 통해서 바른미래당을 거쳐 가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문연대는 지난해 조기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실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추진엽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