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반려견 잡아 먹은 미화원…학생들 추궁에 실토
[채널A] 2019-06-06 19:4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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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정성껏 보살피던 개가 사라졌습니다.

알고보니 학교 용역업체 직원이 잡아먹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깜순아 앉아, 앉아. 옳지."

학생들의 말귀를 알아듣는 까만 개.

학생들과 캠퍼스를 산책하며 여느 반려견처럼 시간을 보냅니다.

이 개는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의 한 여대 캠퍼스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기르던 깜순이입니다.

유기견으로 떠돌던 깜순이는 학교 경비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데려와 키웠는데, 학생들도 간식을 챙겨주며 정성껏 돌봤습니다.

[재학생]
"학생들이 찾아가서 간식도 사주고 빗도 사서 빗겨주고 정말 많이 애정을 쏟았어요.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지난달 11일 깜순이가 돌연 사라졌습니다.

대학 측이 민원을 이유로 깜순이를 캠퍼스에서 내보내라고 지시한 겁니다.

하지만 어디론가 입양됐다던 대학 측 설명과 달리, 화물차에 실려가는 깜순이를 본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학생들이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학생들의 끈질긴 추궁에 경비청소 용역업체 직원은 깜순이를 잡아먹었다고 실토했습니다.

학교 인근 도축장에서 깜순이를 도살해 농장에서 지인들과 먹었다는 겁니다.

[재학생]
"절망스러웠죠. 다들 지금 울고 있다고 진짜냐고 그러고 손이 떨린다 그러고."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해당 직원의 해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직원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다며 공개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깜순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여대 관계자]
"혹여 충격받았을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은 심리상담과 함께 깜순이 추모비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정식 수사를 요구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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