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합당 여부를 결정하는 모레 의원총회를 앞두고, 저희 채널에이가 미리 국민의힘 의원 전체에게 물어봤습니다.
통합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 전수조사 결과, 80%가 넘는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당과 합당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86명이 조사에 응답했는데, 찬성은 70명(81.4%), 반대는 1명이었습니다.
판단을 유보한 의원은 15명(17.4%)이었습니다.
통합에 찬성한 의원들은 "통합은 정당 간 약속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대오 만들고 더 큰 제1야당을 만들고…"
[박 진 / 국민의힘 의원]
"'야권통합 없이 정권교체가 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고 또 우리 당의 생각입니다."
유일하게 통합에 반대한 재선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면 모를까 합당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당 개혁이 더 시급한데 통합이 왜 최우선 과제처럼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통합 시기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는 응답이 44.2%, 통합이 우선이라는 응답이 38.4%였습니다.
"통합은 새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 "순조로운 통합을 위해 당 내부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는 의견과 "국민의당과 통합 후에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 통합 전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것입니다.
국민의당의 입장 표명이 늦어질 경우 양당이 '통합 선언'부터 하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선언부터 해야 됩니다. 이렇게 느슨하게 해서는 대통합이라는 역사를 만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레 의원총회에서 합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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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