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청 앞에서 경찰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주도한 반정부 시위 참여 대학생들에게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다. 이스탄불 검찰은 13일에도 48명의 야당 시장과 부시장 등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국영 TRT방송이 보도했다.(사진/뉴시스)
이스탄불시 공안검사실은 이날 오전 부패 혐의 수사의 일환으로 체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야당 지역인 바이람파사 구에서 공직자들이 부패, 착취, 뇌물 수수, 입찰 부정 등을 저지른 증거물을 다수 압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체포된 사람들 중엔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시장 하산 무튀, 부시장 아틸라 오젠, 하칸 바스 등 시 간부들도 포함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체포 작전 이전에도 튀르키예 정부는 야당이 시장으로 있는 전국의 모든 도시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면서 이미 수백 명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튀르키예 법원은 지난 7월 2일에는 중도좌파 성향의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이스탄불지부 지도부를 아예 해산했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2023년 10월 8일에 열린 CHP 이스탄불 시당 대회에서 내려진 모든 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선거에서 절차상 위반이 있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지난 3월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경쟁자로 부상한 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부패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선 정치 탄압이라며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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