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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부탁해]8만 넘어 ‘11만 전자’?…반등 기회 잡았나

2025-09-25 13:00 경제

[앵커]
경제를 부탁해,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는 갔습니다만), '반도체 랠리' 덕분에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러다 삼성전자가 11만 전자 가겠다는 말도 나와요?
 
네, 올 가을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K-반도체 톱픽’의 질주에 시장에서는 “따뜻한 겨울”이 올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삼성전자는 8만 전자를 넘어 9만 전자를 넘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36만 닉스'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증권사들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한화투자증권, IBK, SK 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고요.
 
모건스탠리도 목표 주가를 8만 6천원에서 9만 6천원로 올리며 최선호주으로 꼽았습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6만원으로 35% 이상 상향 조정했습니다. 

Q2. 아무래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다고 봐야겠죠? 하나씩 살펴볼까요. 위기론에 휩싸였던 삼성전자는 반등의 기회를 잡은 건가요?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AI 핵심 메모리인 HBM 주도권 확보에 뒤쳐지며 위기를 맞았었죠. 

하지만 최근 5세대 HBM 12단이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있었고요. 

여기에 AI 관련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뿐만 아니라 그래픽용 D램, 저전력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쟁사와 달리 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전자에 유리해진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D램 고정거래 가격을 15~30%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Q3. AI 핵심 부품인 HBM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 상황은 어떤가요?

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 중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HBM 판매 확대와 D램 수요 급증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HBM 주도권 역시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까지 6세대 HBM4에 대한 내부 인증을 마무리 수순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발 완료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경쟁사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Q4. 그럼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이끈 메모리 호황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건데요.
 
그만큼 필요해진 고용량 D램이 많아지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도 있고요. 

여기에 맞물려 교체 주기까지 작용됐습니다.

데이터센터는 2017~2018년 대규모로 구축됐는데, 교체용 범용 D램 주문이 늘고 있는 겁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테크 기업들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최근 D램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 호황 사이클의 정점으로 2027년을 꼽았습니다.
 
Q5. 한때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모건스탠리마저 입장을 확 바꿨군요?
 
네, 그간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이 온다' 등 부정적인 보고서로 반도체 대장주 주가를 흔들어놨었는데요.
 
올해 4월만 해도 반도체 공급은 과잉이고 수요는 둔화될 것이라며 시장을 어둡게 본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새 보고서에서는 시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이제는 반대로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대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강해서 새 '슈퍼 사이클'을 불러온다고 예측했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까지 올지, 지금이 바로 전환점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여인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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