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국회의원까지 내려놔야 할 상황까지 가지 않겠나"
"민주, 수사 결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해야"
"김병기, 정청래에 브레이크 걸어 균형 맞춘 사람…李 아쉬울 듯"
"李, 7개월간 가장 잘한 일은 청와대로 복귀한 것"
"이혜훈, 인물이 못 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쿠데타 판단 못하면 기획예산처 업무 믿을 수 있겠나"
"장동혁이 말하는 당성은 극우…선거 치를 수 있느냐 의문 시작"
"장동혁, 불법계엄과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 컷오프해야"
"제일 머리 나쁜 사람이 부정선거음모론자…한동훈 이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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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이현수 채널A 부장
◆출연 : 조갑제 / 조갑제TV 대표
<시그널 Pick>
▷ 이현수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조갑제 TV의 조갑제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갑제 : 안녕하세요?
▷ 이현수 : 오늘 25년 마지막 날이어서 25년 정치권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마지막 날인데 어떠세요? 한 해 정말 바쁘셨죠?
▶ 조갑제 :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나라 말로 풀면 일도 많고 탈도 많다.
▷ 이현수 : 그렇죠. 일도 많고 탈도 많다.
▶ 조갑제 : 그리고 키워드를 생각한다면 승자독식이라는 말이 생각나요, 승자독식.
▷ 이현수 : 승자독식.
▶ 조갑제 : 역시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모든 걸 다 하는구나 하는 승자독식.
▷ 이현수 :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 조금 전에 연말에 특히 다사다난이라고 해 주셨는데 정치권에서는 각종 논란이랑 또 사과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쿠팡에서 사과문을 낸 것도 있었고 이혜훈 장관 후보자의 사과도 있었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과도 있었는데 일단 김병기 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의 문제를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어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시시비비를 가린 뒤에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그 발언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갑제 : 그런 꼬투리 붙이니까 더 진정성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사과는 대부분 자진해서 하는 게 아니고 강제된 사과가 많아요. 그러니까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인데. 문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앞으로 다가올 각종 수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과연 통과할 수 있느냐. 원내대표 자리 물러나는 거로 끝날 거냐 아니면 국회의원 자리까지 내려놓아야 할 상황까지 가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이현수 : 말씀주신 게 그 전날 제기됐던 의혹 중에서 강선우 의원과 2022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당 공관위의 간사와 위원회의 대화였죠. 그 내용이 가장 결정타였다고 많이 보던데요. 그 부분은?
▶ 조갑제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거 없어도 그전에, 며칠 전에 이미 원내대표 물러나는 것은 대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억 원 수수 의혹이죠. 그거는 너무나 치명적이라서 아마 이거는 민주당 전체의 명예에 관련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억 원 하면 건진법사라는 분이 경북도의원인가 하는 사람을 추천할 때 1억 원 받은 경우가 있죠. 그때는 이 사람이 브로커로 받은 거예요. 그래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1억 원은 공관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위원이 받았다는 지금 의혹인데요. 지금은 의혹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상당히 가능성이 많은데 그거는 질이 다르잖아요. 예컨대 어떤 대학에서 학생들을 뽑을 때 채점 위원이 돈 받은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문제고 더구나 앞으로 지방선거에 공천이 많이 이루어질 텐데 그것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거는 아마 당에서 선제적으로 굉장히 신속하게 수사를 기다리지 않고 결론을 내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현수 : 그래서 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것 같고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감찰단 얘기가 나오는데 김병기 전 원내대표 부분은 빠져있어서 당내에서 논란이 있나 보더라고요. 민주당 내 조사에서 일단 잘 밝혀질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 조갑제 : 저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끌면 끌수록 손해거든요.
▷ 이현수 : 그러면 바로 이어서 원내대표 선거가 이어질 텐데 당내에서는 또다시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함께 명청 대리전이 펼쳐지는 게 아니냐 관측도 나오는데요.
▶ 조갑제 : 그런데 이게 명청이라는 말이 정권 초기에 나오잖아요, 그렇죠? 이런 예가 참 드물어요. 대통령 레임덕에 갔을 때 그런 이야기인데 물론 박근혜 대통령 재임 때 친박, 비박 이야기가 그것도 하반기에 나왔습니다. 너무 빨리 나온 점이 아주 특이한데 다 아시다시피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소통을 하면서 정청래 대표의 상당한 너무 강경한 개혁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걸어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춘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분이 빠진 것은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일 것이고 그래서 또 지금 이혜훈 영입 사태와 연결이 되어서 민주당을 떠받치고 있는 당원들 있지 않습니까? 당원들 100만이 넘거든요. 이런 분들이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모으느냐에 따라서 당의 힘의 관계도 바뀔 거고 그 결과로서 이재명 대통령이 조금 손해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현수 : 당원들이 어떻게 뜻을 모아가느냐에 따라서요.
▶ 조갑제 : 특히 이게 조금 이따 이야기하겠지만 이혜훈 사태에 대한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여론이 굉장히 낮거든요.
▷ 이현수 : 이혜훈 후보자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저도 기억이 나는데 지난 7월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 만나고 오셨잖아요. 그리고 막중한 업무에도 낙천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해 주셨는데 7개월 됐는데 그리고 25년을 마무리하면서 총평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해 주시겠습니까?
▶ 조갑제 : 그분은 하여튼 낙천적이에요. 지금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은 천성이라고 생각하고 그거는 굉장히 좋은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인상이 중요해요. 1980년대 미국이 잘 나갈 수 있었던 것도 배우 출신인 레이건 대통령이 별명이 그레이트 커뮤니케이터인데 위대한 소통자로서 모습을 보여서 결국은 그 힘으로 동부 공산권을 무너뜨리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항상 웃는 얼굴이고 어떻게 보면 조금 지나칠 정도로 자리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분이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업무보고 때 잘 보셨겠지만.
▷ 이현수 : 그렇죠. 생중계를 했었죠. 그것도 파격이라고 평가가 나왔습니다.
▶ 조갑제 : 다만 제가 만났을 때 이분이 저한테 설득하듯이 이야기를 한 것은 자기는 철저하게 실용주의로 간다. 그 예를 들면서 친하다고 해서 좋은 자리 안 준다. 친하다고 해서 좋은 자리를 주면 고맙다는 생각도 안 하고 사고 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사는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제일 잘한 게 하나 있습니다. 청와대로 돌아온 겁니다.
▷ 이현수 : 청와대 시대를 다시 연 거.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요. 이제 어제 삼청동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깜짝 오찬을 하기도 하고 청와대 시대가 진짜 다시 열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해 주시겠습니까?
▶ 조갑제 : 청와대로 돌아왔으면 여기서 중요한 걸 하나 정리를 해야 합니다. 자꾸 수도를 세종시로 옮긴다는 이야기가 자꾸 나오잖아요. 대통령실을 옮기면 그게 수도 이전이 됩니다. 그거 하면 안 되거든요. 우선 헌법으로도 불가능하고 헌법 개정 사항이니까. 그거 하다가 국론이 분열돼 버려요. 그리고 내륙으로 수도를 옮기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왕지사 이쪽으로 돌아왔으니까 이제는 다시는 못 나올 거 아닙니까?
▷ 이현수 : 청와대로 다시 돌아왔으니.
▶ 조갑제 : 돌아오는데 얼마나 돈이 들었습니까? 그러니까 수도 한반도의 정통성의 중심인 수도 서울은 어떤 경우에도 옮길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선언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종시에 저는 제2집무실 만드는 정도는 괜찮다고 봐요. 그거는 부속적인 거니까. 수도를 이전한다는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 이현수 : 대표님은 청와대 시대를 연 김에 그렇게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그 실용주의의 측면에서 본다면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후보자 지명 논란이 되니까 파란색만의 나라가 될 수 없지 않냐는 언급을 하면서 설명을 조금 하신 것 같아요. 그 실용주의라는 측면에서 그 인사를 해석하는 부분도 많던데요.
▶ 조갑제 : 이재명 후보 시절부터 한 이야기가 대통령이라는 한자풀이를 하면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뜻이고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을 대표하는 면도 있겠지만 국민 전체를 대표한다는 얘기를 줄곧 해왔는데요. 그런데 이혜훈 사태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게 하나입니다. 이혜훈 전 의원이 이렇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모셔올 정도의 능력자냐 하는 겁니다. 경제 부문에서. 그런데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실적이 없잖아요. 그분이 경제 부문에서 행정적으로 근무한 적도 없고.
▷ 이현수 : 보수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KDI 출신.
▶ 조갑제 : 인물이 좋다면 역시 좋은 사람을 당파 초월해서 데리고 간다고 해서 박수를 받았을 겁니다. 그런 인물이 못 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 이현수 : 조금 전에 영상으로도 나갔는데 대통령이 국민에게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 소명할 게 있으면 소명하라고 한 발언한 다음 날 사과를 했어요, 두 번째 출근길에. 5번이 등장하고 당파성에 매몰돼서 미처 챙겨보지 못했다고 말을 했는데 그 사과는 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조갑제 : 아니, 연초에는 이재명 내란이라고 그러고 어제는 윤석열 내란이라고 그랬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자기가 계엄 사태를 판단 못 했다고 그러는데 텔레비전으로 다 중계된 친위쿠데타인데 거기에 대한 판단을 못하면 앞으로 기획예산처에서 한국 경제를 판단해야 하는데 그 분별력을 믿을 수가 있습니까?
▷ 이현수 : 실제로 조금 전에도 강성 지지층 당원들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했는데 어제 정도의 사과로 뭔가 여권 내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잠재워지기는 어렵다고 보시는 건가요?
▶ 조갑제 : 오히려 화를 돋운 거 아닐까요?
▷ 이현수 : 화를 돋았다고 보시고. 청문회에서 실제로 조금 통과되기 힘든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벌써 정치권에서 나오는 것 같고. 과하게 더 예측하시는 분들은 그전에 낙마 철회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시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조갑제 : 청문회 과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의혹, 비리 이런 게 나오면 달라질 수도 있는데 또 이재명 대통령 또한 상당히 모험을 한 거 아닙니까? 많은 것을 걸었거든요. 다만 이틀 전에는 국민 검증도 필요하다고 하는 걸로 봐서 약간 발을 빼는 것 같고 여운을 남긴 부분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민주당의 여론을 만들어내는 당원들, 진성 당원들의 여론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압박으로 작용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수 : 민주당이 청문회에서 어떻게 또 진행하느냐도.
▶ 조갑제 : 그런데 민주당이 공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죠. 오히려 국민의힘이 일종의 복수 차원에서 어느 정도 폭로를 하느냐는 건데 정보는 아마 국민의힘이 많지 않겠습니까?
▷ 이현수 : 야권에서도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어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떠난 사람을 저주해서 뭘 얻냐. 왜 떠나는지 이유를 살펴야 하지 않냐고 지적을 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이제 제명 의결에 된 것에 대해서요.
▶ 조갑제 : 저는 이준석 의원의 지적이 아주 뼈아픈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혜훈 씨를 인재로 보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사람들을 빼앗기고 있잖아요. 빈집털이를 한다는 그런 이야기까지 하는데 빈집털이를 당하는 국민의힘이 참 한심하죠.
▷ 이현수 : 장동혁 대표는 이제 이혜훈 후보자를 향한 규탄도 규탄인데 당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래서 당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그런데 그거 주의해서 들어야 할 게 장동혁 대표가 말하는 당성은 극우입니다. 극우 당성이에요. 그 안에는 부정선거 음모론도 포함돼 있다고 봐요. 지금 당무감사위원장이 이호선 교수인데 이분이 부정선거 음모론자입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에게 그런 칼자루를 쥐어주면 앞으로 지방선거 공천할 때 평소에 부정선거 주장했던 사람을 우선적으로 공천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걸 당성으로 포장하고 있는데 저는 장동혁 체제로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을 이제 국민의힘 안에서 갖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 이현수 : 그러면 장 대표가 1월 중에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방향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26년을 앞두고 대표님이 당대표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어요?
▶ 조갑제 : 극우 노선에서 탈피해야죠. 극우라면 두 가지입니다. 윤석열의 불법 계엄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입니다. 이쪽으로부터 탈피하는 말을 해서는 안 돼요.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이걸 지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과 불법 계엄 옹호하는 사람은 1차적으로 컷오프 대상이다. 이 정도 해야죠.
▷ 이현수 :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 조갑제 : 그렇죠.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야죠.
▷ 이현수 :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조금 전 이호선 위원장 얘기도 하셨는데 오후에, 오전에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에 이어서 오후에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조사를 전격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 결과 보셨죠? 결과는 어떻게 보셨어요?
▶ 조갑제 : 나는 이게 왜 이 시점에 와서 문제가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당원게시판은 실명 공개하면 안 되잖아요.
▷ 이현수 : 익명게시판이죠.
▶ 조갑제 : 그거는 법 위반 될 거예요.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던데. 그리고 이호선이라는 분이 부정선거 음모론자인데 그렇다면 이게 징계 대상입니다. 왜 징계 대상이냐? 국민의힘 당의 공식적인 의견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전 투표도 해도 된다는 거예요. 이분은 사전투표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 평당원으로도 자격이 없는데 칼자루를 쥔 당무감사위원으로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은 저는 지금 이재명 정부와 제일 잘 싸우는 한동훈 전 대표를 흠집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한 거 내가 아무리 읽어봐도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댓글 내용이 문제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댓글 중에 무슨 내용이 문제가 되는 건 윤석열 부부를 공격했다는 정도밖에 안 되잖아요. 아니, 윤석열 부부가 어떤 존재입니까? 한 사람은 지금 반역 혐의로 또 한 사람은 부패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 그 당시에 오히려 비호하면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비호하는 게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반역자를 비호하는 게 되는데 그 사람을 비판했다는 걸 가지고 지금 징계 운운한다면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장동혁 체제가 결과적으로 하는 일은 누구를 돕는 거냐. 국민의힘을 돕는 거냐가 아니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정권이 코너로 몰릴 때마다 나와서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그러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만나서 함께 뭉쳐서 싸우자 그러고 이번에는 또 잘 싸우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 이렇게 내부 총질을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정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이현수 :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발표 이후에 또 더 법적인 문제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은 게 감사위원장이 블로그에 올린 글들 중에서 일부는 한동훈 전 대표의 동명이인,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작성한 적이 없는 그 내용들도 포함이 됐다는 주장을 친한계에서 제기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예고하고 있어요.
▶ 조갑제 : 제기한 게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렸어요.
▷ 이현수 : 네. 가입한 적이 없다고 했고.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 조갑제 : 아니, 나는 글을 쓴 게 없다고 했는데 내 명의로 글 쓴 것처럼 이호선 씨가 올렸으니까 민형사적으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조금 이런 비유가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머리 나쁜 사람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머리 나쁜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머리 좋고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제일 잘 싸우는 사람과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요? 저는 장동혁 체제가 이 건으로 해서 상처를 입을 거라고 봅니다.
▷ 이현수 : 양측이 많이 대립하고 있어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함께갈 수 있는 거냐는 의문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 조갑제 : 그런데 사실 대립이라는 말도 안 맞는 게 한동훈 전 대표는 굉장히 조심하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싸움을 건 것 아닙니까? 가만히 있는 사람을 지금 건드린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도 어제 그렇게 세게 치고 나온 거예요. 왜 싸움을 겁니까? 지금 싸움할 데가 아니잖아요. 싸움하려면 이재명 정부, 민주당 정권과 싸워야지.
▷ 이현수 : 한때 장한석 이렇게 이름을 붙여서 연대 이름이 나온 적이 있었고 장동혁 대표가 엄청 빨리 선을 그어버렸어요. 선거가 다가오기는 할 텐데 연대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내년 초에는.
▶ 조갑제 : 가능성이 있으려면 장동혁 대표가 이 극우 세력으로부터 독립을 해야 합니다. 장동혁 대표 뒤에 있는 세력이 극우 컬트 그룹 아닙니까? 제가 컬트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이게 광신이거든요. 종교적인 집착이거든요. 그리고 극우는 보수가 아닙니다. 극우는 극좌와 더 가까워요. 그래서 이 노선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느냐?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준석 세력과의 연대도 안 되는 거죠. 이준석 세력은 한동훈 세력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불법 계엄, 부정선거 음모론에 가장 치열하게 반대했던 사람이니까 철학이 다르니까 안 될 겁니다.
▷ 이현수 : 대표님의 의견을 듣다 보면 내년이 뭔가 치열할 것 같다는 예상이 드는데요. 오늘이 올 한 해 마지막 날이어서 26년 새해를 맞이하는 사자성어를 하나 꼽아주십사 요청을 드렸는데요.
▶ 조갑제 : 저는 화이부동이라는 말이 있어요. 논어에 나오는 말인데 화이부동. 다르지만 화합한다는 뜻이거든요.
▷ 이현수 : 다르지만 화합한다.
▶ 조갑제 : 네. 이게 민주주의거든요. 우리 5000만 국민들 생각이 다 다르잖아요. 다르면서 화합하는 게 민주주의인데 그 핵심은 두 가지 합의해야 해요. 첫째, 헌법을 지킨다는 맹세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사실에 합의를 해야 해요. 사실과 법에 동의하는 사람끼리는 화합할 수 있어요, 생각이 다르지만. 그런데 이걸 다 부인한 사람이 윤석열 세력 아닙니까? 헌법도 부숴버리고 부정선거 없었는데 부정선거 있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윤석열이 남긴 이 악어의 유산을 말끔하게 청소를 해야 합니다. 이건 여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 이현수 : 화이부동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 조갑제 : 화이부동.
▷ 이현수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 <시그널 Pick> 여기까지입니다. <정치속풀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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