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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석유 회사들 돈 너무 많이 벌어…얼른 가격 내려라” 대놓고 공개적 압박

2026-08-04 08:5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미국 대형 석유회사들을 향해 휘발유 가격을 인하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유 회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셰브런은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고, 엑손모빌도 너무 많이 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 돈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소매 가격, 즉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과의 분쟁이 종료되면 유가는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도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찰력과 안정성이 없었다면 미국 석유산업과 국가 자체는 끝났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셰브런이 쫓겨났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돌아와 큰돈을 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높은 연료 가격은 개별 기업 때문이 아니라 세계적인 수급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 확대를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추진해 왔지만 최근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업계에 가격 인하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4.10달러로 30% 이상 상승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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