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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미투자 조선업체, 본국서 美군함 2척 건조 허용”

2026-08-14 09:10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신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해외 조선업체가 모기업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을 최대 2척까지 미 해군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시 허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해군 함정은 원칙적으로 해외 건조가 금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기간 예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으며, 한미가 역점을 두고 있는 조선협력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과 미국 조선산업 기반을 재건한다'는 제목의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해군 조선 및 선박 수리 프로그램의 중대한 장기 문제들을 해결하고, 해양산업 기반의 역량과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국가안보 대통령 각서(National Security Presidential Memorandum)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 각서는 해안경비대가 중형 쇄빙선 프로그램에 최초로 도입해 성공을 거둔 '핀란드 모델'을 바탕으로, 미 전쟁부(국방부)가 미국 조선산업 기반에 보다 직접적인 투자를 추진하도록 지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외 조선업체들이 미국 조선소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그들이 창출한 일자리를 위해 전적으로 미국인으로 구성된 인력을 양성하는 경우 그들은 모기업 소속 조선사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신속한 납기를 통해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받을 것이다"며 "나머지 선박들은 재건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핀란드 모델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미 해안경비대 쇄빙선 조달 사업을 뜻합니다. 초기 물량 4척은 기술력이 검증된 핀란드에서 건조하고, 후속 물량 최대 7척은 미국 조선소로 기술력을 이전해 소화하도록 한 방식입니다.

미 해안경비대도 해군과 마찬가지로 해외 조선소를 통한 선박 건조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대통령 면제 권한을 발동했습니다.

백악관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종류의 해군 선박을 해외에서 건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실행될 경우 이미 미국에 투자하고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과 일본 조선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일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조선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점도 강점입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관세 협상 과정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띄우며 조선 협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만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이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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