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화계에서는 '국가’를 내세운 콘텐츠가 인기랍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도대체 국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중근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

8년 전 초연을 한 이 공연은 이번 탄핵 정국에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서울 공연은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냈고, 지방 공연 연일 매진입니다.

[윤호진/뮤지컬 '영웅’ 제작자]
"저희도 깜짝 놀랐는데 3000석 객석이 꽉 차는 거 보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 같아요. 최근에."

탄핵 정국은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가와 역사, 헌법은 요즘 독자들의 주요 관심사.

역사 강사 설민석 씨의 역사서가 여럿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국가를 제로 한 책은 물론, 헌법관련 서적까지 인기입니다.

한 온라인 서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헌법관련 책 판매량은 전년동기 8배 수준입니다.

영화계에서는 역사적 진실을 담은 작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 이어,

일제 강제징용을 다룬 영화 '군함도’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작년에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국민들은 국가의 위기가 자신의 위기와 직결된다는 걸 경험했던 거죠. 국가에 대한 관심, 민족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갖게 된 거죠."

지난 겨울 광장의 외침이, 국가를 다시 불러왔습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