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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론 거론’ 안철수 향해 좌우 협공
2017-04-02 19:01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할 지를 두고 대선주자들은 생각이 제각각이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검찰을 비판했고 유승민 후보는 불구속을 주장했는데요.

반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보수층 결집을 우려해 말을 아꼈습니다.

후보들의 말 들어볼까요.

[유승민] 
"불구속 기소 그렇게 하는게"

[문재인]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압박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번에는 구속된 지 사흘밖에 안 된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시작됐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발언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지혜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리포트]
논란은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3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면위원회에서 검토할 여지가?)
국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그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사면 여지를 열어놓는 듯한 안 전 대표의 발언에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까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전 민주당 대표]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바로 사면이니 용서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게 저는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대표는 심지어 "국민이 시끄러울 땐 잡아넣었다가 조용해지면 빼내주자는 말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발상"이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보수 진영도 가세했습니다.

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지사는 보수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안 전 대표의 술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자기들이 주장해서 파면을 시키고 감옥까지 보내놓고 이제와서 사면 운운하는 것은 우파의 동정표를 노리고 하는 참 비열한 짓….

논란이 계속되자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자의적인 사면권 행사를 제한하겠다는 원칙적인 발언을 한 것 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저는 사면권 남용은 안 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대선 본선이 임박해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강지혜 기자 :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호영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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