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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로 7000만 원” 파격 제안…위법성 논란
2017-09-15 19:53 사회

“우리 건설사를 시공사로 뽑아달라. 뽑아만 준다면 이사비를 7천 만 원씩 제공한다."

이런 제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남 재건축 공사에서 나온 제안인데, 정부가 위법성 검토에 나섰습니다.

김현지 기잡니다.

[리포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이르는 이 곳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이사비로 가구당 7000만 원을 공짜로 주겠다는 파격적 제안까지 내놓았습니다.

GS건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제안은 곧 위법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시공사는 통상 300만 원, 많게는 천만 원 정도의 이사비를 지원해 왔는데 현대건설의 제안은 금액이 너무 커 뇌물이나 다름없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현대건설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변조 필요없음[현대건설 관계자] 
“입찰 참가자가 세대당 이사비용을 자율적으로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어서 이에 따른 것일 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위법성 검토에 나섰습니다.

무리한 수주전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제안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의 금품 수수 금지 조항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27일로 계획된 시공사 선정 전에 위법성 검토를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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