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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유튜버들…자극적 콘텐츠 제작 이유는 결국 ‘돈’
2019-07-29 19:47 사회

앞서 보신 것처럼 일부 유튜버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논란들,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유튜브가 괜찮은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온갖 자극적인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일단은 맛 한 번 보겠습니다."

아스팔트 위 웅덩이에 라면을 풀어 먹는가하면, 달리는 차량 지붕 위에서 일광욕을 한다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현장음]
"구경났어!"

10만 명 가까이 시청한 이 영상 속 주인공의 유튜브 채널엔 이런 기행에 가까운 영상들이 수두룩합니다.

[현장음]
"네가 날 무시해?"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돈을 기부받는만큼 출연자를 때려주겠다는 가학적인 방송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11대 남았어! 시작!"

이런 자극적인 영상이 난무하는 가장 큰 이유, 유튜버들 스스로 '돈'이라고 말합니다.

[A씨 / 유튜버]
"영상이 하나가 만약에 터지잖아요. 동영상 조회수도 올라가고 수익도 많아지고 그런 시스템… "

유튜버는 구독자 1천 명, 연간 시청 시간 4천 시간을 넘긴 순간부터 방송에 광고를 붙일 수 있습니다.

광고 수익의 60%를 가져가는만큼 시청자 수를 늘리는 게 '돈 벌이'의 핵심이라는 겁니다.

[B 씨 / 유튜버]
"수익이 발생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문제거든요? 하고 싶은 것에서 수익이 발생 안 하면 그거 하면 안 되잖아요? 먹고 살아야 하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런 개인 방송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1분당 400시간 분량의 유튜브 영상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문제 영상을 모두 솎아 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성준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보문화보호팀장]

"(하루 영상 분량이) 57만 6천 시간 이상이 됩니다. (영상을 임의로)삭제하는 거나, 시정 요구를 하는 것도 사실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우리 국민이 유튜브를 시청한 시간은 388억 분.

하지만 올 해 시정 요구를 받은 영상물은 19건에 불과합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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