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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공매도 부분 재개…떨고 있는 개미들
2021-05-01 19:37 뉴스A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되갚는 공매도.

주식 투자 기법 중 하난데 이틀 뒤인 월요일부터 이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이번 상승장에서 처음 투자를 한 부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 장이 시작되는 건데 뭐가 달라지고 뭘 주의해야 할지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 너도 나도 주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코스피 3천 시대를 이끈 동학개미들.

그런데 모레부턴 신규 동학개미들이 겪어보지 못한 길을 걷게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 역대 최장 기간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엔 벌써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A씨 / 개인투자자]
"저는 공매도가 없을 때 주식을 해서 그 개념조차 몰랐는데요. 이게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주식을 그냥 미리 다 팔아야되나…"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서 되갚는 투자기법인 공매도는, 고평가된 주식의 적정 주가를 찾아 시장 과열을 막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른바 큰 손들이 개입해 주가 하락을 부추길수도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겐 불안 요소입니다.

[B씨 / 개인투자자]
"내가 판단해서 괜찮은 기업에 투자했는데 기관이랑 외인들이 공매도 제도를 이용해서 내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주가도 떨어트리기 때문에 상당히 반감도 있고…"

정부는 개인투자자도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외국인·기관과 달리 증권사로부터 종목을 빌릴 때 60일이라는 제한을 둬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기관과 외국인은 연장, 연장하면 10년까지도 연장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률이 100%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도 공매도 의무상환제한을 개인처럼 60일로 변경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당분간 공매도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루 두차례씩 홈페이지에 공매도 거래금액과 상위 종목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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