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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 연판장 반발 속 “다음 주에”…與, 또 미룬 결정
2021-06-18 19:09 정치

송영길 민주당 대표 리더십이 기로에 섰습니다.

송 대표와 친문 진영 간에 생각이 다른 두 가지 이슈, 그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먼저, 대선 경선 연기 여부는 송 대표의 공언과 달리 오늘 매듭지어지지 못했습니다.

송 대표가 현재 경선 일정대로 하자는 이재명 지사와 비슷한 생각을 내비치자, 다른 대선 주자 진영에서 미루자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후보 진영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 윤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일정 확정이 비이재명 진영의 반발로 미뤄졌습니다.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0여 명이 경선 일정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연판장을 돌리며 반발하자 지도부가 한발 물러선 겁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경선 연기 관련은 주말을 거치면서 방향과 방법을 정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결론을 내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선 일정 연기를 둘러싼 대선 후보간 갈등은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20여명은 오늘 모임을 갖고 경선 연기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칙대로 저희가 경선을 치르겠다라고 하는 부분 그 시기에 치르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선 흥행을 위해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의 관심과 동의속에서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어떤 후보가 되시더라도 그 힘을 받아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이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대선 실패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탐욕적 이기심"이라고 비판하자, 정세균계 조승래 의원은 "탐욕" "이기심" 같은 막말로 몰아세우면 비민주적자세"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권리당원들도 지지하는 대선 후보에 따라 대립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주말까지 각 캠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주 초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김기태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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