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참사 당일, 112 상황실 수십 명 근무…비상 상황 몰랐다
2022-11-04 19:08 뉴스A

[앵커]
서울은 어느 지역이든 112에 신고하면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이 받습니다.

이 상황실이 각 경찰서에 지령을 전달하고, 또 큰일 벌어지면 상부에 보고도 해야 하죠.

모든 사고 수습의 출발점인셈인데, 구멍이 뻥 뚫려있었습니다.

상황실에 시민들의 신고가 쇄도했는데, 이 상황실 총책임자조차 참사 발생 1시간 24분 후에야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서울에서 발생한 모든 112신고를 접수합니다.

112신고 중 현장 출동이 필요한 경우, 관할 경찰서로 지령을 내립니다.

지령을 받은 경찰서는 현장에 인력을 배치, 지휘하고 지구대, 파출소가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경찰에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신고가 들어왔을 당시 상황실에는 수십 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참사 발생 직전까지 "압사 당할 것 같다" "상황을 통제 해달라"는 신고가 모두 11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7건이 9시대에 집중됐지만,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은 현장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 밤 11시쯤 소방청으로부터 참사 상황을 전달 받고서야 비상 상황을 인지했습니다.

주말과 야간에는 총경급 직원들이 상황관리관으로 상황실 당직을 서며 서울경찰청장 업무를 대리하는데, 당시 상황관리관이던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은 심지어 자리를 비웠고, 당일 근무 상황을 총괄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상황관리팀장으로부터 사고 발생 1시간 24분 뒤인 밤 11시 39분에서야 보고를 받았습니다.

상황관리팀장이 상황관리관에게 보고를 왜 늦게 했는지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감찰팀은 상황관리팀장이 112 신고 접수 뒤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주무부서에 상황을 전파했는지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