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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지휘 공백’ 이임재 전 용산서장 어디 있었나
2022-11-04 19:06 뉴스A

[앵커]
이태원 참사 대처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결국 맡은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게 문제입니다.

이태원은 용산경찰서 관할이죠.

현장 책임자는 용산경찰서장입니다.

미리 와서 현장을 진두지휘해야 할 용산서장은 밤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상황보고서 문서엔 서장이 10시20분에 도착한 걸로 적혀 있는데요.

현장 출동 직전 90분의 행적이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대응 상황을 적어둔 상황보고서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첫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건, 사고 발생 50분 뒤인 밤 11시 5분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서장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대응 상황을 지휘한 뒤, 밤 9시쯤 철수해 용산 삼각지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 전 서장은 9시 30분쯤, 이태원의 인파 상황 첫 보고를 받고 식당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현장과 가까운 이태원파출소에 밤 11시 5분에야 도착한 걸로 감찰팀이 확인했습니다.

상황보고를 받고 식당을 떠난 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공백이 생기는 겁니다.

삼각지역을 기준으로 참사 현장까지, 도보로는 30분, 전철로는 불과 두 정거장 거리.

90분 공백이 설명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식사한 식당의 영수증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동선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감찰팀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역시, 이 전 서장의 지휘 공백에 수사력을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특수본 측은 오늘 열린 브리핑에서 필요에 따라 향후 용산경찰서 서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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