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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40조 원짜리 방한…빈 살만의 경제효과
2022-11-18 13:08 경제

[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어제 한국을 다녀갔는데 나라가 시끌했습니다.

빈 살만 방한의 경제 효과 강유현 기자와 짚어봅니다.

Q1. 먼저 빈 살만 왕세자가 누구기에 이렇게 화제가 된 겁니까.

재산 2조 달러의 비공식 세계 최대 갑부이자 사우디의 사실상 최대 실권자인데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세 번째 부인의 아들로 올해 9월 국가의 공식 수반인 총리에 임명됐습니다.

2017년 사촌형을 반역 혐의로 몰아내고 왕세자에 등극했는데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미스터 에브리싱'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Q2. 24시간이 채 안 되게 머물렀는데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네요?

빈 살만 왕세자는 어제 낮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했고요.

오후 5시 넘어 8개 대기업 총수와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1인용 의자에 앉고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 재계 순위대로 일렬로 앉았습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8명의 총수에게 사우디에서 하고 싶은 사업이 뭔지 일일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기선 / HD현대 사장(어제)]
"오랫동안 같이 여러 사업을 같이 해왔어서 앞으로도 여러 여러 사업을 해왔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도 미래사업을 같이하자고 논의가 있었습니다."

Q3. '미래사업'이라는 것, '네옴시티'와 관련된 거겠죠?

사우디는 사막 한 가운데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사업비만 5000억 달러, 약 660조 원입니다.

올해 한국 정부의 예산 607조 원보다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겁니다.

Q4. 어제 하루 방한이 40조짜리라고요?

네. 어제 한국과 사우디 간 총 26건의 MOU가 체결됐는데요.

300억 달러, 약 40조 원 규모입니다.

3년 전 방한 때 체결한 MOU 규모 83억 달러보다 3배 넘게 커진 겁니다.

Q5. 우리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일정도 급박하게 잡혔다고요?

우선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4명은 이번 주 초 일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 저녁쯤 CJ, 두산, DL, 현대중공업그룹 네 곳에 추가로 초청하는 통보가 갔는데요.

모두 일정을 조정하고 참석했습니다.

8명의 총수는 모두 차담회 전 롯데호텔에서 PCR 검사를 받고 휴대폰을 맡기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6. 우리 대기업들은 네옴시티에서 뭘 할 수 있나요?

우선 도시 건설을 위한 인프라 수주전에 건설업계가 달려들었는데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0억 달러짜리 터널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네옴시티의 컨셉이 친환경 스마트 도시거든요.

5G 통신망과 인공지능, 에어택시, 태양광과 수소에너지 등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일치합니다.

네옴시티 참여가 사우디발 '제2의 중동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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