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건 속보입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불길이 시작된 트럭의 반대 차선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반대쪽 차선의 터널 진입 차단막이 작동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차단시설 고장이 인명피해를 키웠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 20여 명이 방음터널 화재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10시 38분부터 진행된 현장합동감식은 오후 3시 40분까지 5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합동 감식 결과, 지게 차량 발화 부위는 화물칸 우측 전면 바닥으로 추정되며 발화 원인은 현 단계에서는 확정하여 논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집게 차량에서 방음벽으로 옮겨붙은 불이 바람을 타고 반대편까지 급속하게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화재 당시 터널 진입 차단막이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차량의 방음터널 진입을 막는 차단막 시설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화재 트럭이 있던 성남 방향 도로의 터널 진입 차단시설만 정상 작동하고, 반대쪽인 안양 방향의 차단시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방음터널 앞 차단막 시설인데요. 화재 당시에는 전기가 끊겨 작동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제2 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안양 방향 쪽은) 화재로 인해 전선이 불타거나 녹아 먹통이 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 5명은 모두 차단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안양 방향 차량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트럭 운전자를 이틀째 소환하는 한편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