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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긴급 이송…구조도 힘든 겨울 조난
2023-01-26 19:25 사회

[앵커]
한파에 등산 갔다가, 다치거나 조난되는 사고, 이번 겨울에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날씨엔 구조 하는 것도 어려워서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힌 산 위에 소방 헬기가 떠 있고, 119 구조대원이 레펠을 타고 내려옵니다.

등산객에게 견인장비를 채운 뒤 조심스레 헬기로 올립니다.

천식을 앓고 있던 60대 남성이 설악산 등반 도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긴급 후송되는 겁니다.

[현장음]
"많이 흔든 다음에 흡입하고 10초 동안 (숨 쉬지 말고) 머물러야 해요. 알죠."

겨울철 산행은 찬바람에 날씨 변화가 심해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여기에 곳곳이 눈길과 빙판길이다보니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속출합니다.

추위까지 더해지면 급격한 체온 저하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는 3만2,200건, 상대적으로 등산객이 적은데도 20% 가까이가 겨울철에 발생했습니다.

구조하는 것도 여느 때보다 까다롭습니다.

어제 횡성군 봉복산에서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한 60대 부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최강 한파에 폭설까지 겹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고, 소방당국은 9시간 이상 분투한 끝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김성열 / 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 1팀장]
"겨울철 구조는 체력소모가 엄청 큽니다. (등산객이) 저체온증에 걸리는 경우가 있어서 서두르다 보니 (구조대원들의) 사고 위험성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산행코스를 정할 것을 조언합니다.

산행 전 꼭 방한 용품을 챙기고 나홀로 산행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영상제공: 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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