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은 임대주택 외벽에 'LH' 로고가 사라지게 됩니다.
임대주택 거주민에 대한 비하 표현이나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LH가 지은 한 공공임대주택입니다.
이렇게 벽면에 LH 마크가 크게 표시되어 있는데요, 한 눈에 공공임대주택임을 알 수 있는 탓에 마음고생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임대주택 거주민 A씨]
"고장 났다고 하면 손 봐주고 따뜻한 물 잘 나오고. (그런데) 아이들이 유치원 때는 와서 사는데 유치원 끝나고 초등학교 가면 다 이사가요. 안 살아요."
[임대주택 거주민 B씨]
"여기는 LH라는 거 다 알잖아. 뭐 굳이 그렇게(LH라고 표시) 하냐고."
앞으로는 공공임대주택 아파트 외벽에 LH 로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채널A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와 LH의 '공공주택 품질혁신 추진방안'에 따르면 신축은 물론 기존 임대주택도 아파트 측면 'LH' 로고를 지우고 단지 이름도 입주민이 선호하는 민간 브랜드나 거주자들이 희망하는 것으로 짓습니다.
[임대주택 거주민 C씨]
"요새 아이들 학교 가거나 하면 LH라고 써있는 데를 다니는 애들하고 아닌 애들하고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것 때문이라도 (로고가) 없는 게 낫죠."
신규택지를 계획할 때 좋은 입지에 공공임대주택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고, 규모도 기존 17.2평에서 평균 20.5평 형으로 늘립니다.
기존 복도식 임대주택 디자인도 계단식으로 바꿉니다.
정부 관계자는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 공공주택이 목표"라며 조만간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