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때면 검찰청사 주변은 지지자들의 구호와 노래로 뒤덮였는데요.
그런데 오늘 이 대표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앞은 조금 달랐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 삼거리 앞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구속'을 외칩니다.
[현장음]
"이재명은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여야 한다."
반대편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 응수했습니다.
[현장음]
"김건희 구속하라! 윤석열 타도하자!"
오늘 법원 주변에 모인 이 대표 지지자들은 경찰 추산 50명 남짓.
첫 공판이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총동원령까지 내려졌지만 앞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때 규모에 훨씬 못미쳤습니다.
성남FC 사건으로 성남지청 출석 당시엔 지지자들로 청사 진입로 주변이 마비되고,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이 이 대표를 에워싸고 뒤를 따랐습니다.
대장동 의혹 수사로 서울중앙지검 출석 때도 지지자들 수백 명이 몰려 이 대표가 조사 전후로 감사 인사도 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지지자들이 고생한다며 집회 참석을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30일)]
"늦은 시간까지 고통 받는 것 보기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하고 변호사하고 갈 테니까 그 추운 날 너무 고통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상보다는 차분했던 이재명 대표의 재판 출석길.
재판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 강성 지지자들에 대한 여론 악화를 우려한 일보후퇴인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