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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남 납치·살해’ 부부, 코인 시세조작 자료 넘기려 하자 앙심
2023-04-12 19:41 사회

[앵커]
'강남 납치 살인' 사건 관련 속보입니다.

배후 재력가 부부의 신상이 공개됐는데요.

유상원·황은희입니다.

왜 이런 끔찍한 사건을 꾸몄을까 미궁 속에 있었는데요.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취재 내용입니다.

[기자]
'코인 큰손' 강남 납치 살해 교사범 부부는 50세 유상원과 48세 황은희입니다. 

황대한과 연지호, 이경우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2010년 피의자 신상 공개 이후 단일 사건으론 역대 최대 규모로 교사범의 신상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납치 살해를 교사한 정황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P코인' 홍보와 영업을 담당했던 피해자 A 씨는 코인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로부터 2년 전 소송을 당합니다.

코인 투자자를 모집한 유상원 황은희 부부와 발행사 대표도 함께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A 씨가 납치당하기 3주 전 한 투자자에게 연락해 왔습니다.

[P코인 투자자]
"(피해자가 황 씨 부부를) 다 잡아넣을 거다. 그래서 다 자료를 취합했다. 거기에 대한 거를 주겠다. 그러니 지금 (고소) 여기에서 자기만 빼달라 (했어요)."

자신만 피고소인에서 빼주면 나머지 3명을 코인 사기로 엮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P코인 투자자]
"(코인 발행)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대표) 이○○의 컴퓨터를 훔쳐 왔대요. 근데 그 컴퓨터 속에 그 자료가, 자기들이 그거 했던 게 다 들어있대요."

하지만, 코인 가격 폭락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과정에서 황은희는 A 씨에게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황은희 / 강도살인 교사 피의자(2021년)]
"죽이는 건 내 전문이다. 저 X는 이제 도를 넘어버렸다. 죽여버릴 것."

시세조작범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 유원상 황은희 부부가 8개월간 피해자를 미행했던 이경우 일당에게 급하게 납치 살해를 압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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