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 네이버가 웹툰 작가들에게 떼가는 수수료입니다.
이러다 창작의욕마저 꺽는 건 아닌지 걱정될 수준인데요.
그런데도 대형 플랫폼의 위력에 창작자들은 제대로 항의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는 웹툰 독자들이 42% 가까이 이용하는 1위 플랫폼입니다.
그만큼 콘텐츠 유통 명목으로 창작자에게 적지 않은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전국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가 지난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품 매출이 월 3천만원 이하인 경우 수수료를 30%, 월 1억 원을 넘으면 50%의 수수료를 창작자에게 떼어갑니다.
[하신아 / 웹툰작가노조위원장]
"저희도 코멘트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네이버는) 30%만 징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미 제보가 들어오고 있었어요. (1억) 넘으면 50%까지도 간다."
지나친 수수료가 부담이지만 문제 제기를 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수경 / 전국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장]
"일자리를 뺏길까 봐 두려워하시는 거죠. 아무래도 갑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제시하는 계약서를 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돼 있어요. 알아보기 쉽게 표현해줘야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웹툰작가 10명 중 6명이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네이버 연재를 꿈꾸는 웹툰작가 지망생은 힘이 빠집니다.
[웹툰작가 지망생]
"거의 밤새가면서 작업하거든요.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에 대한 보상이 이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꿈이) 좀 꺾이는 건 있지요."
수수료율에 대해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와의 계약 사항은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며 "창작자 친화적인 정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