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핀란드에선 군대 갈때 키 제한이 없는데요.
그렇다보니 2미터가 훌쩍 넘는 농구 스타도 국방 의무 앞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거침없이 덩크슛을 내리꽂습니다.
엄청난 운동 능력으로 골밑을 지배하는 핀란드 농구스타 라우리 마카넨입니다.
올 시즌 유타의 에이스로 거듭난 마카넨의 트레이드 마크는 곱슬머리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NBA 정규리그가 끝나자 삭발을 해버렸습니다.
고국 핀란드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징병제인 핀란드는 18세부터 입대가 가능한데, 통상 일반 사병의 복무기간은 6개월입니다.
보급품을 앞에 둔 신병들 가운데 유독 키가 큰 한 사람, 바로 지난주 입대한 마카넨입니다.
우리나라는 키가 204cm 이상이면 보충역이지만, 핀란드는 관련 규정이 없어 213cm의 마카넨도 현역 생활을 합니다.
[마카넨 / 유타 재즈]
"새로운 경험을 할 것 같아 흥분되고, 많은 것을 배울 것 같습니다."
마카넨은 정찰병을 양성하는 국군체육학교에서 복무하면서 운동을 병행할 전망입니다.
그제 NBA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카넨은 수상소감과 함께 군 생활 근황을 전했습니다.
[마카넨 / 유타 재즈]
"매일 일찍 일어나야 해요. 10~12시간을 일해야 하고요.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즐겁습니다."
유타 팬들은 SNS를 통해 마카넨이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