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혼잡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내 혼잡도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측정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AI 기반 실시간 혼잡도 평가 및 운행지원 시스템' 개발 용역을 다음 달 발주할 예정입니다. 약 5억 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한 뒤 신뢰도 검증을 거쳐 정식 도입을 검토합니다.
지하철 열차의 경우 하중센서와 승하차 정보 등을 이용해 혼잡도를 측정하고 있지만 역사는 실시간 혼잡도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태원참사 당시 역사에 몰린 인파 측정이 제대로 안 돼 지하철 무정차 등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공사 측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역사 내 실시간 혼잡도를 측정해 시민들에게 미리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지난해 말 혼잡도 특별관리대책을 수립, 환승통로에 이동형 펜스를 설치하고 역사 내 매점이나 음료자판기, 서점 등을 철거,이전하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