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한일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7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미 추종과 대일 굴욕 행위를 했다"며 이것이 '사대 굴종 행위'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답방으로 이뤄진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10일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을 내고 일본에 다가가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사대 굴종 행위'라며 "일본이 침략과 약탈의 과거사를 덮고 독도 강탈과 핵 오염수 방류 책동을 더욱 노골화해 조선반도 재침 흉계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군사적 부분을 강조하며 "한국의 "대미 추종과 대일 굴욕 행위로 미국이 그토록 바라던 한일 군사적 결탁 관계가 무모한 실천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한미 양자 확장억제 협의체인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일 동맹 강화를 언급하며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기초한 아시아판 '나토' 형성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