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코인 발행사가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퓨리에버코인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이모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홍보·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11월 퓨리에버코인을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할 때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며 사전에 발행한 코인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납치·살해 사건 피해자가 확보했던 유니네트워크의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에 적힌 전·현직 공무원과 대학교수, 언론인 등 20여 명에게 뇌물이 건네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과 이 대표 주변인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지난 2020년 피해자의 권유로 퓨리에버코인에 30억 원 상당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습니다. 이후 이경우 등에게 피해자를 살해하라고 교사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