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이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다가 쓰러져 있는 A 씨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수도권 일대에 주택 1천여 채를 소유하고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숨진 임대인 40대 빌라왕 김모 씨 사건의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유서가 발견되지 않는 등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타살 흔적도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A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지난 2~4월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숨진 바 있습니다.
현재 빌라왕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