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을 받게된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1심 재판부가 선고까지 최소 1년 넘게 걸릴 걸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까지도 1심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을 걸로 예상한 겁니다.
이 대표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는 오늘(11일) 오전 법원에서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이 1~2년 이상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 기록이 방대하고 참고인이 100여 명에 달하는데다 피고인 측이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재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내다본 겁니다. 재판부에 제출된 기록은 대장동 200여권, 위례 신도시 50여권, 성남FC 400여권 등 총 20만 쪽에 달합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작 시절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 직무상 비밀을 알려줘 7천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한편 오늘 이 대표 측은 "공소사실은 악의적으로 꾸며진 허구"라며 "검찰은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압수수색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음에도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법정에선 사실과 증거와 법리에 대한 공방만 오갔으면 한다"며 "수백 회 압수수색이나 역사상 유례 없는 방대한 기록 이런 표현들에 대한 근거를 대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7월 6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