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오재원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저격에 나섰습니다.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 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현재 SPOTV 해설위원 활동을 하고 있는 오재원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덴 매거진' 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일반인이라 말할 수 있다"며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 본 적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판의 요지는 주관적인 의견이 섞인 해설을 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해설은 제 삼자인데, 해설할 때 목적이 시청자에게 정확한 팩트를 알려주고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저 수비 아쉬웠다" 이런 말들이 너무 쉽게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박찬호와의 과거 경기를 언급하면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2014년 9월 대만과의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전 때 해설위원이었던 박찬호의 발언을 언급한 겁니다.
경기 당시 타석에 들어 선 오재원을 향해 박찬호는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는데
발에 공을 맞았다고 우겨 파울로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재원은 당시 팬들이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며 파울이 확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호는 자신의 발언 이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오재원은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오해가 풀렸다"고 추가 설명했습니다.
오재원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선수로 뛴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했습니다. "말의 중요성, 분석의 중요성, 디테일의 중요성이 필요하다. 선수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어 해설위원을 시작했다"는 게 해설가가 된 이유입니다.
오재원이 박찬호를 대놓고 저격하자 파장이 크게 일었습니다. 오재원의 SNS에는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한 야구 팬은 "그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했으면 깔끔했을텐데, 왜 코리안특급을 언급하고 감사한 마음을 모른다고 한 것이냐"라고 댓글을 남기자 오재원은 "저 30살에 은퇴할 뻔했다"라고 반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