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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국’ 제목 발끈…타임지에 이례적 제목 수정 요청한 日 기시다
2023-05-12 15:40 국제

 12일 발간된 미 주간지 타임.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인터뷰 기사를 실은 미국 유력 주간지 '타임'에 "표지 제목에 문제가 있다"며 문구 수정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타임지 측은 이를 받아들여 9일 게재된 온라인판 기사의 제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총리 인터뷰의 제목에 대한 이의 제기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당초 타임지는 12일 발간된 최신호에 지난 달 28일 기시다 총리를 인터뷰 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로, 타임지 측은 G7 의장인 기시다 총리를 표지 모델로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기시다 총리가 평화주의였던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꾸다'라는 표지 제목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인터뷰 내용과 제목에 괴리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타임지 측은 기시다 총리의 인터뷰 기사에 "방위비 증액을 통해 일본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한다"고 평가를 했지만 일본 정부는 "'평화주의를 버린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에 대해 타임지 측은 9일 게재된 온라인판 기사 제목을 '(기시다 총리가) 평화주의였던 일본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려 한다'고 바꿨습니다. 다만 12일 발간된 종이 주간지는 인쇄를 마친 상태여서 이전 제목으로 발간됐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도 1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타임지 제목과 인터뷰 내용에 괴리가 있다"며 제목 수정 요청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타임지 측과 어떤 대화를 통해 제목을 바꿨는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타임지는 기시다 총리에 대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하지만 (그 이념이) 방위력 강화라는 과제와 모순된다는 의견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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