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뒤 현지 법원에 출석하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AP/뉴시스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입니다.

12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권 대표와 측근 한 모 씨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권 대표와 한 씨는 각 40만 유로(약 5억 8000만 원)를 내고 석방될 예정입니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여권과 신분증의 진위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피고인들은 지정된 아파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권 대표는 지난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하다가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검거됐습니다.

권 대표의 다음 재판 기일은 다음달 16일로, 권 대표가 풀려난다고 해도 국내 송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